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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캡틴 시절' 흑역사 지웠다!…토트넘, 리즈 원정 2-1 승리→2년 만에 징크스까지 훌훌 [EPL 리뷰]

기사입력 2025.10.04 23:59 / 기사수정 2025.10.04 23:5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이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의 홈 23경기 무패 기록을 끊었다.

손흥민 주장을 맡고 얼마 뒤인 2023년 11월부터 2년 가까이 이어진 징크스도 털었다.

토트넘은 4일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즈를 상대로 2-1 승리를 챙겼다.

최근 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7경기 4승2무1패를 기록, 승점 14를 확보하면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올시즌 승격 이후 준수한 성적을 보이던 리즈는 이날 패배로 7경기 2승2무3패가 되며 승점8로 12위에 머물렀다.



홈팀 리즈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칼 달로우 골키퍼를 필두로, 제이든 보글, 조 로돈, 파스칼 스트라위크, 가브리엘 구드문드손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션 롱스태프, 에단 암파두, 안톤 스타치가 배치됐으며, 최전방 스리톱에는 브랜든 아론손, 도미닉 칼버트-르윈, 노아 오카포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구축했다. 주앙 팔리냐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3선에서 공수를 연결했다. 2선에는 윌송 오도베르,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가 배치됐다. 최전방 원톱으로는 마티스 텔이 이름을 올렸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에 힘입은 리즈가 전방 압박과 빠른 템포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전반 5분 스타치가 과감하게 중원을 파고들며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왼쪽에서 달려들던 오카포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오카포가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슛 각도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로메로가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공을 멀리 걷어내며 위기를 차단했다.

3분 뒤에는 더 큰 기회가 왔다. 전반 8분 롱스태프가 먼 거리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키퍼 비카리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공은 뒷포스트로 향했고, 로돈이 머리로 그대로 받아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공은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균형을 먼저 깬 쪽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23분 올여름 영입생 쿠두스가 중앙에서 빠르게 돌파한 뒤 텔에게 패스를 내줬고, 텔은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은 리즈 수비수 스트라위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텔에게는 시즌 첫 득점이자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소중한 골이었다.

계속된 부진에 비판을 받던 텔은 득점 직후 양팔을 번쩍 들고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과 포옹했다. 



실점에도 리즈는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공격적인 자세로 나서며 토트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5분 칼버트-르윈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하지만 공이 곧바로 문전으로 흐르자 달려들던 오카포가 재빨리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의 올 시즌 두 번째 득점이었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은 전반 막판까지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오도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텔이 머리로 받아쳤으나, 달로우 골키퍼의 선방에 또 한 번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은 결국 1-1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리즈는 다시 한번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칼버트-르윈이 문전에서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토트넘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비카리오가 몸을 던져 선방하며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



후반 13분 쿠두스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긴 크로스를 리즈 수비수 구드문드손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곧바로 공을 따낸 쿠두스가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쿠두스는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이번에도 스트라위크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이 다시 2-1로 앞섰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분위기를 몰아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15분 우도기가 왼쪽 측면에서 시몬스와 연계 플레이를 통해 박스 안 깊숙이 침투했다. 우도기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문전으로 연결했지만, 토트넘 공격수 누구도 발끝을 대지 못했고, 결국 구드문드손이 간신히 걷어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곧바로 리즈도 응수했다. 후반 16분 오카포가 다시 한 번 포로를 따돌리며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그는 문전으로 낮게 올렸지만, 중앙에 있던 칼버트-르윈이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그대로 골문 앞을 스쳐 지나갔다.



후반 22분 리즈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론손과 스타치를 빼고 잭 해리슨과 다나카 아오를 투입했다. 이후 토트넘 역시 텔과 시몬스를 빼고 파페 사르와 히샬리송을 교체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에도 리즈는 적절한 교체카드로 흐름을 바꿔보며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지만,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에게 역습을 당했고, 후반 42분 히샬리송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봤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리즈는 후반 추가시간 4분 교체출전한 조엘 피루와 스트라위크의 헤더로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경기는 2-1로 그대로 종료됐고,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묘한 징크스 하나를 깨트렸다. 지난 2023년 11월부터 A매치 브레이크 직전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했으나 이번엔 이겼다.

토트넘 관련 콘텐츠인 '스퍼스 글로벌'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주장 시절인 2023년 11월 울버햄프턴 원정을 비롯해 풀럼과의 2경기, 뉴캐슬, 브라이턴, 입스위치, 본머스 등 A매치 브레이크 직전 7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번 승리로 징크스를 털어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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