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자군단 에이스지…'7이닝 무실점' 후라도 완벽투! 사령탑도 만족 "최고의 피칭이었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

후라도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이날 후라도의 투구수는 93개(스트라이크 63개, 볼 30개)였다. 구종별로는 직구(44개)가 가장 많았고, 체인지업(19개), 커브(18개), 투심(13개), 커터(12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49km/h를 나타냈다.

후라도는 경기 초반부터 순항을 이어갔다. 4회초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4회초 2사에서 박찬호에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나성범을 삼진 처리했다. 여기에 타선이 1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으로 주도권을 잡았고, 5회말 1점을 더 보탰다.

승리 요건을 충족한 후라도는 6회초, 7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후 김태훈(1이닝), 오승환(⅓이닝), 김재윤(⅔이닝)의 무실점 릴레이가 이어졌고, 경기는 삼성의 5-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0월 3일 광주 KIA전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4위를 확정했다. 10월 5일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5위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특히 이날 오승환의 은퇴식이 진행된 만큼 후라도에게도 기쁨이 두 배였다. 후라도는 "오늘(30일) 나의 15승으로 팀에 좋은 결과를 줄 수 있어서 다행이고, 좋게 생각한다. 가을야구에 가기 위한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오승환에게 좋은 작별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 승리를 오승환에게 바치겠다"고 밝혔다.

후라도는 2023~2024년(키움 히어로즈)에 이어 올해 KBO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30경기 197⅓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시즌 15승째를 축하하고 정규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타선에선 디아즈가 (1회말 일찌감치 3점 홈런을 쳐주면서 경기가 쉽게 풀렸다. 디아즈의 50홈런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10월 3일 KIA전을 소화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