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의 대체자 후보 중 한 명인 마티스 텔(토트넘 홋스퍼)이 하부팀 상대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려를 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24일(한국시간) "마티스 텔이 토트넘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분투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05년생 프랑스 공격수 텔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6개월 임대를 떠났다.
임대 기간이 끝난 후 텔은 토트넘 영구 이적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텔을 영구 영입하기 위해 뮌헨에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77억원)를 지불했다. 임대료로 1000만 유로(약 165억원)를 지불했기에 지금까지 텔을 쓰기 위해 총 4500만 유로(약 742억원)를 지출했다.
그러나 텔은 지금까지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20경기에서 3골 2도움만 기록했고, 2025-2026시즌 개막 후 5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텔은 잉글랜드 리그1(3부) 구단 상대로도 부진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32강)에서 동커스터 로버스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텔은 4-3-3 전형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는 전반 초반에 찾아온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헛발질로 놓쳤다.
텔이 3부팀 상대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교체되자 매체는 "이 장면들은 이날 텔의 활약, 더 나아가 토트넘에서의 그의 시간을 요약해서 보여준다"라며 "텔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번뜩이는 순간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결과물은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하부팀 상대로 부진한 하루를 보내면서 텔은 향후 출전시간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은 이미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지 명단에서 텔을 제외했다. 거액에 영입한 텔을 명단에서 제외하자 토트넘 팬들은 텔을 영구 영입하기로 한 구단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특히 텔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 미국 LAFC로 합류한 구단 레전드 손흥민의 빈 자리를 메꿀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됐기에, 텔의 부진은 토트넘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
매체도 "마티스 텔의 문제는 이미 적은 출전 시간이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도미닉 솔랑케는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복귀했고, 히샬리송은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4라운드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뉴캐슬 유나이티드이다"라며 "뉴캐슬 원정은 텔이 최전방에 나설 최고의 선택지는 아닐 수 있지만, 다시 선발 기회를 얻게 된다면 그는 동커스터전처럼 기회를 날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