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5 서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가 22일부터 'IPC 집행위원회의'를 시작으로 6일간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2일부터 시작한 IPC 집행위원회의에서는 각종 규정 개정, 신임 회원 인준, 패럴림픽 관련 의결 등 국제장애인스포츠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집행위원회의는 본회의 논의의 출발점이자 총회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202개 회원기구, 420여 명의 대표단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총회에는 지난 19일부터 각국 대표단과 IPC 집행위원이 차례로 서울에 도착했으며,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전용 차량 및 버스를 투입해 공항-숙소-회의장 간 전담 수송 체계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모든 수송 일정이 계획대로 원활히 진행돼 참가국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신뢰를 얻고 있다.
22일 저녁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재하는 IPC 집행위원 환영 만찬이 서울 성북구 삼청각 일화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환영 만찬에는 '2025 서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이하 서울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앤드류 파슨스 집행위원장과 듀에인 케일 부위원장을 포함한 집행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만찬 행사에서는 최휘영 장관의 환영사와 파슨스 위원장의 답사에 이어 축하공연 등이 펼쳐졌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국립창극단 김준수 단원이 협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만찬 행사에서는 각국 집행위원들이 공식 회의장을 벗어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우정과 신뢰를 다지고, 한국문화 공연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와 환대 정신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문체부는 서울 정기총회 기간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장애인체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포용 사회 구현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적극 강화할 계획이다.
최휘영 장관은 "대한민국은 그동안 국제패럴림픽위원회와 함께 1988년 서울 패럴림픽, 2018년 평창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장애인체육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 서울 정기총회는 장애인체육의 가치를 되새기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생활체육부터 전문체육까지 장애인체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 국제청소년캠프와 스포츠지원사업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으로 세계 장애인체육 발전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의 후보자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서울 총회 개막을 앞두고 배 후보자의 비전과 메시지를 전달하며 전세계 회원국과 관계자들에게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배 후보자는 영상을 통해 "아직도 많은 선수들과 회원국들이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선수들과 회원국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더 큰 책임과 역할을 다하며,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모두가 함께한다(Everyone Belongs)'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인 최초의 IPC 위원장 후보자인 배동현 이사장은 차기 IPC 위원장으로서의 비전을 담아 다음의 7대 핵심 공약을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기금 설립 및 공정하고 투명한 재정 집행, 회원 중심의 친화적인 조직 운영 및 맞춤형 지원 체계 구축, 공정하고 체계적인 등급분류 시스템 혁신, 은퇴 이후 선수들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통합적 지원 체계 마련, 장애인 스포츠용 기구 지원 시스템 구축,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및 국제 스포츠 연대 구축, 국제 표준 회계 시스템 도입과 투명한 경영공시를 통한 책임 있는 거버넌스 구현 등이다.
차기 IPC 위원장 선거는 오는 27일 실시되며, 이번 선거에는 투표권을 가진 187개의 IPC 회원기구(162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8개 국제경기연맹, 3개 유형별 국제기구, 4개 IPC 스포츠)가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위원장으로 당선된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 문체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