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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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 FW 오바메양 "손흥민-부앙가, 크레이지 듀오"…흥·부 콤비 폭발력 극찬했다!

기사입력 2025.09.23 00:00 / 기사수정 2025.09.23 00: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새 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서 이적 두 달도 안 돼 맹활약하는 가운데 과거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해리 케인 콤비처럼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듀오의 활약이 큰 조명을 받고 있다.

특히 부앙가가 A매치에 뛰는 아프리카 가봉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호흡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이 손흥민과 부앙가를 가리켜 프랑스어로 "크레이지(미친) 듀오"라고 평가한 것으로 드러나 시선을 모은다. 

LAFC는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5 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을 내준 뒤 손흥민과 부앙가가 4골을 합작하는 쌍끌이 활약에 힘입어 4-1 대역전승을 거두고 기분 좋은 3연승 신바람을 냈다.

이날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점패스까지 도움으로 인정하는 MLS 규정에 따라 1골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폭발했다.

둘은 최근 3경기에서 LAFC 팬들에게 해트트릭 퍼레이드를 선물하고 있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 중 첫 경기였던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전과 이번 솔트레이크 홈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솔트레이크 원정 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지난달 초 미국 진출 뒤 첫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LAFC는 마침 이날 경기 앞두고 이번 시즌 'MLS컵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며 2022년 이후 3년 만의 MLS컵 정상 탈환이 가능해진 상태다. MLS는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15개팀이 겨루며 각 콘퍼런스 상위 1~7위팀은 MLS 컵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각 콘퍼런스 8~9위팀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MLS 컵 플레이오프 마지막 두 자리를 다툰다.

LAFC는 와일드카드가 아닌 MLS 컵 플레이오프에 오른 상황이다. 지난 시즌 뉴욕 레드불스가 동부 콘퍼런스 7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라 서부 콘퍼런스 2위 LA 갤럭시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데 LAFC도 이번 시즌 손흥민이 도중 합류하면서 정규리그 순위에 관계 없이 대권 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AFC는 최근 3연승(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 4-2 원정승·레알 솔트레이크 4-1 원정승·레알 솔트레이크 4-1 홈승)을 거두는 동안 12골을 넣었다. 

12골이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발 끝에서 나왔다는 점이 시선을 끈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총 5골을 터트렸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에서 7골을 쏟아냈다.

부앙가는 이전에도 LAFC에서 가장 화력이 좋은 공격수였다. 2022년 전 소속팀 프랑스 생테티엔이 2부로 떨어지면서 LAFC로 왔는데 리그1에서 시즌 10골을 넣은 적도 있었을 터라 MLS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최근 부앙가의 폭발력은 손흥민을 만나면서 업그레이드 이루는 모습이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스트라이커와 윙어, 2선 공격수를 두루 보는 등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하다. 둘이 1~2선을 자연스럽게 서로 파고들거나 내려서면서 상대 수비를 교란하다보니 LAFC에 찬스가 더 많이 생기는 상황이다.

부앙가도 이를 잘 알고 있어 손흥민이 온 뒤 자신의 마크맨이 줄어들고 공간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급기야 부앙가는 이번 시즌 22골을 뽑아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시즌 득점 공동선두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 온 뒤 골 수가 부쩍 늘어나면서 메시와 득점왕을 다투게 된 것이다.

손흥민 역시 시즌 도중에 와서 6골에 그치고 있지만 올시즌 초반에 인터 마이애미에 입단한 세계적인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와 골 수가 어느 새 같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MLS 역사에서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팀은 LAFC가 유일하다. 그 힘든 기록을 손흥민과 부앙가가 합작했다. 

부앙가는 최근 3시즌 연속 MLS에서 20골 이상 터트린 최초의 선수가 되는 기염도 토했다.



손흥민은 과거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케인은 물론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토트넘의 재능 넘치는 선수들과 콤비 플레이를 곧잘 선보였다. 다행히 LAFC에 부앙가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다보니 손흥민도 미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솔트레이크 원정 땐 득점한 뒤 부앙가의 공중제비 세리머니를 흉내낸 앞구르기 세리머니로 새 동료의 헌신과 호흡에 감사를 표시했다.

이번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 뒤 손흥민과 부앙가는 나란히 평점 9점 이상의 고평가를 받았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 9.2점, 부앙가 9.3점을 줬고, 풋몹은 손흥민 9.2점, 부앙가 9.6점을 매겼다. 두 팀 통틀어 9점을 넘은 건 손흥민과 부앙가 뿐이다.

상대팀에 공포의 대상이 되는 손흥민과 부앙가, 이른바 '흥-부 콤비'를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가봉 국가대표로 생테티엔과 도르트문트(독일), 아스널, 바르셀로나(스페인), 첼시(잉글랜드)를 거쳐 마르세유(프랑스)에서 뛰고 있는 오바메양은 지난 19일 둘의 활약상을 알리는 부앙가의 SNS에 "Maman le duo de fou(와! 크레이지 듀오)"라는 코멘트를 남기며 짧은 굵은 한 마디와 함께 극찬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 드니 부앙가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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