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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손흥민 2년 연속 우승? "SON이 우승으로 이끌 것" 美 매체 기대…'흥부 듀오' 부앙가와 케미 뜬다

기사입력 2025.09.17 08:3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지난 시즌 '유로파 챔피언'에 등극한 손흥민이 미국에서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가레스 베일이 활약했던 지난 2022년 이후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등장했다. 손흥민과 더불어 3시즌 동안 LAFC의 주포로 맹활약 중인 드니 부앙가의 존재도 LAFC의 우승 가능성을 올려주는 요소다. 토트넘 홋스퍼 시절 해리 케인과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던 손흥민이 부앙가와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도 기대되고 있다.

LAFC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산타클래러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30라운드 홈 경기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를 4-2로 대파했다.

이날 LAFC는 경기 시작 52초 만에 터진 손흥민의 선제골로 일찍이 리드를 가져왔고, 이후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대승을 거둬 4위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높였다. 



부앙가와 함께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손흥민은 전반전 시작 휘슬이 울린 직후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뛰어 들어갔고, LAFC의 풀백 아르템 스몰야코프가 돌파에 성공한 뒤 내준 공을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52초 벼락골'은 LAFC 역사상 세 번째로 이른 시간에 나온 득점이다.

지난달 댈러스 FC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자신의 MLS 데뷔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하고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AFC는 손흥민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손흥민이 팀에 합류한 이후 LAFC는 5경기에서 2승2무1패를 거두며 준수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손흥민 영입으로 기존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부앙가가 부담을 덜면서 자연스럽게 LAFC의 공격이 살아났다는 평가다.



MLS 사무국은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AFC의 변화를 주목했다. 

사무국은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LAFC를 이끌면서 대부분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고, 그보다 훨씬 짧은 기간 동안 3-4-3 포메이션을 유지했다"면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서는 3-5-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그 포메이션 덕분에 4-2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산호세 어스퀘이크전 대승의 비결에는 포메이션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이어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최전방에 함께 섰고, 산호세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손흥민을 상대로 어떻게 그러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며 "손흥민은 공격 진영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경기 시작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부앙가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세 골을 추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체룬돌로 감독이 3-5-2 포메이션에서 번뜩이는 모습을 이전에도 보기는 했지만, 산호세와의 경기에서는 손흥민이 영입된 이후 그 포메이션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것이 산호세에게 얼마나 위협적이었을지, 다른 MLS 팀들이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지 상상하기 힘들다"며 "손흥민이 오기 전에는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면 부앙가가 트랜지션 상황에서 최고의 공격수였다. 이제 LAFC는 손흥민의 합류로 MLS 서부 콘퍼런스 최고의 트랜지션 공격수 두 명을 보유하게 됐다"고 했다.



MLS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LAFC의 변화, 그리고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의 활약을 칭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LAFC는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합류 후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의 유력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역시 "부앙가와 손흥민은 MLS에서 가장 위험한 공격 듀오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두 선수는 A매치 기간에 각각 가봉과 한국을 대표해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5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모인 산호세 어스퀘이크와의 경기에서 전혀 피로감을 보이지 않고 LAFC의 4-2 승리를 이끌었다"고 조명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의 새로운 공격 듀오로 떠오르면서 LAFC가 202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언론은 "손흥민이 LAFC와 부앙가를 이끈다"면서 "부앙가의 새 역사가 다가오고 있지만, '블랙 앤 골드'에게는 큰 그림에서의 희망이 남아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팀을 이끌어 2022년 가레스 베일이 주도했던 이후 두 번째 MLS컵 우승을 꿈꾸고 있다"며 LAFC가 손흥민과 부앙가 듀오를 앞세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MLS의 플레이오프인 MLS컵은 동서부 콘퍼런스에서 최종 8팀이 참가한다. MLS 사무국이 지난 2023년 공개한 개편안에 따르면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이후에는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가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일반적인 컵 대회의 토너먼트와 비슷한 형식이기 때문에 LAFC도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LAFC는 지난 2022년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MLS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손흥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과연 LAFC가 3년 만에 또다시 MLS컵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LAFC의 새로운 듀오인 '손흥민-부앙가 듀오'의 활약에 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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