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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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풀타임→뮌헨에서 2경기 연속 '0분' 김민재, 주전 센터백 교체에도 못 뛰었다…3옵션 센터백으로 전락? 뮌헨은 5-0 대승

기사입력 2025.09.14 10:25 / 기사수정 2025.09.14 10:2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2025-2026시즌 개막 3연승을 달리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지난 9월 미국 원정 A매치 2연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 복귀 이후 벤치만 지킨 채 단 1분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펼쳐졌던 아우쿠스부르크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는 것으로, 김민재의 입지가 날이 갈수록 불안해지는 모양새다.

뮌헨은 14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승격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3연승(승점 9)을 달리며 2위 도르트문트와 승점 2점차로 격차를 벌리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으며, 수비진은 요시프 스타니시치,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구성했다. 조슈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더블 볼란치로 나와 공수를 조율했고, 2선에는 루이스 디아스, 세르주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가 자리했다.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해리 케인이 나섰다. 

김민재는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다니엘 페르난데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부바카 수마오로, 루카 부슈코비치, 와흐메드 오마리가 스리백을 구축했다. 양쪽 측면에는 미로 무헤임과 윌리암 미켈브렌시스가 위치했고, 중원은 니콜라스 카팔도, 니콜라이 렘베르크가 맡았다. 최전방 스리톱에는 파비우 비에이라, 랜스퍼드 쾨니히스되르퍼, 알렉산더 뢰싱렐레시트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뮌헨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전반 3분 라이머의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박스 우측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9분 올리세, 케인, 파블로비치로 이어지는 삼자 패스를 통해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든 뮌헨은 파블로비치의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킥오프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뮌헨은 2-0으로 앞서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함부르크도 반격을 시도했지만 전반 18분 미켈브렌시스의 왼발 슈팅은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전반 26분 수마오로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선언돼 함부르크는 곧바로 실점 기회를 허용했다. 이를 케인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득점,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3분 뒤인 전반 전반 29분 뮌헨의 4번째 골이 터졌다. 디아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4번째 골까지 기록됐다. 전반은 4-0으로 마무리되며 뮌헨의 압도적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전도 양상은 비슷했다.

함부르크는 카팔도, 수마오로, 뢰싱렐레시트를 빼고 라얀 필리프, 다니엘 엘파들리, 요나스 메페르트를 투입하며 추격을 노렸지만, 뮌헨 역시 그나브리와 우파메카노를 빼고 니콜라스 잭슨과 라파엘 게레이로를 투입했다. 

뮌헨은 후반 16분 케인이 역습 상황에서 디아스, 올리세와 연계하며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5번째 골을 기록,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교체로 투입된 사샤 보이, 레나르트 칼, 톰 비쇼프 등은 주로 체력 안배와 경험적 측면에서 활용됐다. 최종 스코어는 5-0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스탯에서도 뮌헨의 우세가 뚜렷했다. 볼 점유율은 70%-30%, 슈팅 수는 22-9로 경기 전체를 지배했고, 케인은 2골 1도움으로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4점을 기록하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5경기 중 단 1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그마저도 3부 리그 팀을 상대했던 DFB 포칼 1경기다.

A매치 풀타임 여파로 체력 회복이 이유일 수는 있겠지만, 분데스리가에서는 두 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심지어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주전 센터백 우파메카노를 교체했는데, 2옵션 센터백인 김민재 대신 주로 왼쪽 측면 수비수로 뛰는 게레이로를 투입했다는 점이 많은 우려점을 시사한다.



뮌헨의 개막 3연승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케인의 득점 포텐셜과 공격진의 유기적인 움직임, 안정된 수비라인은 리그 초반부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김민재는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팀 내 입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들어선 만큼 수비수로서 팀 주전 확보 여부는 선수 본인에게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앞으로 경기 운영과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어 희망을 놓기엔 이르다.

뮌헨은 오는 18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스리그 본선 1차전 첼시와 맞붙는다.

김민재가 해당 경기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불투명하지만, 이번 시즌 초반 팀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핵심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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