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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형, 우리 또 우승합니다' 토트넘, '10명' 웨스트햄에 3-0 대승…개막 4라운드 만에 프리미어리그 2위 수성

기사입력 2025.09.14 09:46 / 기사수정 2025.09.14 09:46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런던 더비에서 확실한 반등을 알리며 리그 2위에 올랐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전반은 다소 지루한 공방 속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후반 들어 웨스트햄에서 퇴장자가 발생하면서 흐름이 토트넘 쪽으로 넘어갔고,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토트넘이 후반전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마즈 헤르만센이 골문을 지켰고, 카일 워커-피터스,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맥스 킬먼, 엘 하지 말리크 디우프가 수비라인에 배치됐다.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와 토마시 수첵이 더블 볼란치로 출전했고, 2선에는 크리센시오 섬머빌,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재러드 보웬이 나섰다. 최전방 원톱에는 루카스 파케타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골키퍼 구글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수비라인에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제드 스펜스를 세웠다. 중원은 파페 사르, 주앙 팔리냐, 루카스 베리발이 구성했고, 공격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 마티스 텔, 사비 시몬스가 자리했다.



전반 초반은 두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15분 웨스트햄이 첫 번째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보웬과 파케타가 연계 플레이로 박스 안을 파고들었고, 파케타가 침착하게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문 옆을 스쳐 나갔다.

전반 17분에는 토트넘의 시몬스가 공격에 가담했다. 웨스트햄 수비가 미처 압박하지 못한 틈을 타 박스 외곽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킬먼이 몸을 날려 방향을 바꾸며 코너킥으로 처리됐다.

전반 19분 토트넘은 골망을 흔들었으나 VAR의 벽에 막혔다. 쿠두스의 코너킥을 로메로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주심은 VAR 판독 결과 판더펜이 경합 과정 섬머빌을 밀었다는 이유로 반칙을 선언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계속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8분에는 사르가 코너킥에서 다시 한번 머리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웨스트햄은 보웬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몇 번의 찬스를 제외하고는 양 팀 모두 신중한 운영으로 다소 지루한 경기를 선보였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2분만에 시몬스가 올린 코너킥이 길게 날아가자 뒷포스트에 있던 사르가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5분 보웬이 날카로운 슛을 시도하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지만 비카리오가 이를 몸을 날려 막아냈다.

따라가려고 템포를 올리던 웨스트햄은 후반 9분 악재를 맞이했다. 중원에서 수첵이 팔리냐를 향해 위험한 태클을 가했고,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무모한 태클로 팀을 위기에 몰아넣은 안일한 플레이였다.



수적 우위를 점한 토트넘은 바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2분 로메로가 길게 올린 패스를 베리발이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후반 19분에는 승부의 종지부가 찍혔다. 베리발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따내 판더펜에게 연결했고, 박스 안에 있던 판더펜은 곧바로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대 구석을 찌르며 팀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불과 17분 사이에 3골이 터지며 웨스트햄의 저항은 사실상 무너졌다.

이후 포터 감독은 순구투 마가사, 루이스 길헤르메, 칼럼 윌슨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수적 열세와 심리적 부담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쿠두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노렸으나, 헤르만센의 연속 선방에 막히며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고,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포터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괜찮았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고, 이어진 퇴장으로 경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며 "팀은 아직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 인내심을 갖고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프랑크 토트넘 감독은 "우리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에도 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고, 후반에는 우리의 압박과 세트피스가 빛을 발했다"며 "퇴장이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력 자체가 우위에 있었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승점 9점을 기록, 아스널과 동률을 이루며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한 경기를 덜 치룬 채 3위에 올라있는 리버풀을 제외하고도 이는 뛰어난 성적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시몬스와 콜로 무아니를 영입하며 공격 옵션을 강화한 토트넘은 새 시즌 들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몬스가 데뷔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에 속도를 내고 있고, 베리발이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점은 프랑크 감독에게 큰 수확이었다.

반면 웨스트햄은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수비와 불필요한 실책으로 흔들리고 있다. 'BBC'는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코너킥에서만 이미 5실점을 허용했다. 조직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반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이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비야레알 원정을 떠나며, 이어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과 리그 원정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은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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