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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상관 없어, 신경 꺼? "난 언제나 성공했다" 포스테코글루 미친 자신감…이번에도 우승 도전 "내 책임 다하겠다"

기사입력 2025.09.11 17:29 / 기사수정 2025.09.11 17:2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노팅엄 포레스트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지도했던 시절은 물론 셀틱과 토트넘 홋스퍼에서도 우승을 경험하며 나름대로 '우승 청부사' 이미지를 갖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 노팅엄에서도 자신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자신은 그동안 한계를 두지 않았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노팅엄에서도 같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팅엄처럼 자신도 야망이 있기에 구단과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인의 책임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노팅엄은 지난 9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는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6월 토트넘과의 계약을 해지하며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과 계약을 맺으면서 3개월 만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노팅엄은 지난 1년 9개월여 동안 누누 산투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7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진출 등 성공을 맛봤으나, 이번 시즌 초반 누누 감독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노팅엄이 누누 감독을 해임한 이유는 그가 구단의 글로벌 스포츠 디렉터인 에두 단장, 그리고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와 깊은 갈등을 겪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2시즌 동안 토트넘을 지도하며 토트넘의 UEFA 유로파리그 진출과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2023-2024시즌 토트넘은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환을 앞세워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엄청난 기세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은 지난 수년간 토트넘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공격적인 기조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토트넘 팬들은 그의 축구에 열광했다.

결과적으로 애스턴 빌라에 밀려 5위로 시즌을 마감, 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진출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 첫 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이었다. 토트넘은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4위권을 위협하던 팀들이 미끄러지는 동안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한 끝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그러나 2년 차에는 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시즌 막바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토트넘은 그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팀이 됐을 것이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그의 부족한 리그 운영 능력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J리그의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셀틱에서 리그를 경험하며 우승까지 해본 감독이지만, 막상 프리미어리그처럼 경쟁력 수준이 높은 리그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다는 것을 2시즌 동안 여실히 드러냈다.

노팅엄 팬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부분도 이 대목이다.

노팅엄 팬들의 걱정을 아는 듯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첫 인터뷰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구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될 때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책임감이다. 노팅엄은 훌륭한 역사를 가진 환상적인 구단이며, 최근 몇 년 동안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나는 이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만, 나는 이곳에 와서 정말 기쁘고 기대가 크다. 여기에 올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는 부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 구단은 진정한 야망을 갖고 있고, 이것은 나에게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선수단은 정말 흥미롭다. 지난 시즌 이 클럽과 경기를 치르면서 클럽 전체가 강한 단결력으로 뭉쳐있다는 것을 느꼈다. 성공하기 위해서 단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지난 28년 동안 감독 커리어를 쌓으면서 꾸준히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운도 있었지만, 스스로 한계를 두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며 노팅엄에서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28년 동안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루고 싶은 것에 대해 어떠한 한계를 정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어디에 있든지 행운처럼 성공을 거뒀고, 그 덕에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년 만에 유럽대항전에 진출한 노팅엄을 이끌고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노팅엄에서도 구단과 팬들이 기대하는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클럽이 최근 이룬 업적을 보면,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며 "승격에 성공한 다른 클럽들은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노팅엄은 짧은 시간 안에 유럽 무대로 복귀해 우승을 향해 경쟁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에게 큰 영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클럽이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나도 분명히 그것을 원한다. 그래서 지금이 정말 흥미로운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구단처럼 본인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뚜렷하다고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끝으로 "나는 이 구단의 역사를 이해하고, 거기에 따르는 책임감을 알고 있으며, 그 책임을 다하겠다"며 "영광스럽고 겸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 구단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리를 누리도록 하기 위한 결심"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노팅엄 포레스트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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