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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방망이, 류현진에 득점 지원 '펑펑'…롯데 13-0 완파하고 2연승 질주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5.09.10 21:26 / 기사수정 2025.09.10 21:26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롯데 자이언츠를 완파하고 2연승을 질주했다. 선두 재탈환을 위한 희망의 불씨를 더욱 크게 키웠다.

한화는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3-0으로 이겼다. 전날 9-1 완승의 기세를 몰아 또 한 번 대승을 거뒀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1사구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류현진은 2025시즌 롯데전에서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결승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결승 선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타선도 제 몫을 해냈다. 손아섭 4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 리베라토 4타수 1안타 1득점, 문현빈 5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노시환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채은성 4타수 1안타 1타점, 하주석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최재훈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심우준 4타수 1안타 1타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롯데는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수비 실책 여파 속에 4이닝 8피안타 3볼넷 4탈삼진 8실점(3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롯데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회까지 단 3출루에 그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한화 쪽에 뺏길 수밖에 없었다. 1회말 무사 3루, 6회말 무사 2루를 살리지 못한 것도 뼈아팠다. 

◆5할 붕괴+4연패 롯데, 전민재 1군 콜업 승부수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고승민(우익수)~윤동희(중견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김민성(지명타자)~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내야수 박승욱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전민재가 복귀, 박승욱이 빠진 빈자리를 채웠다.

전민재는 지난 8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수비 훈련 중 좌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다. 정밀 검진에서 좌측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1군 전력에서 이탈했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에 앞서 복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5차전에 앞서 복귀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전민재는 부상 회복과 재활을 거쳐 지난 9일 SSG 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1군에서 뛸 몸 상태를 갖췄다고 판단, 1군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김태형 감독은 "전민재가 전날 2군에서 게임을 뛰었다. 타격, 수비 모두 움직임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전민재의 콜업 및 선발출전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지난 9일 한화전 완패로 4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까지 붕괴됐다.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6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일단 연패를 끊어내는 게 급선무였다. 

◆LG와 격차 좁힌 한화, 기세 몰아 연승 겨냥

한화는 이날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이진영(우익수)~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감보아에 맞섰다. 류현진이 시즌 8승 수확을 목표로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는 지난 9일 롯데를 꺾은 상황에서 1위 LG 트윈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추격에 성공했다. LG와 격차를 4경기로 좁히면서 1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승리,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오는 26~28일 안방 대전에서 열리는 LG와의 맞대결 전까지 최소 3경기 차까지 격차를 좁혀야만 1위 재탈환을 노려볼 수 있다. 매 경기 1승이 중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 못지 않게 중요했다.

한화는 10일 선발투수 류현진이 어떤 투구를 해주느냐가 관건이었다. 류현진은 23경기 122⅓이닝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중이다. 다만 롯데전에서는 3경기 18이닝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고전했다.

류현진은 자신에게 강했던 고승민(8타수 4안타), 윤동희(8타수 6안타) 등 '천적'들과의 승부를 어떻게 펼칠지도 중요 관전 포인트였다. 

◆시작부터 터진 한화 타선, 실책으로 자멸한 롯데

한화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1사 후 문현빈의 2루타가 터지면서 1사 2, 3루 찬스가 4번타자 노시환의 앞에 차려졌다.

노시환은 지난 9일 경기에 이어 이틀 연속 한화의 선취점을 책임졌다. 한화는 노시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1-0 리드를 잡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채은성까지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채은성이 감보아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 2루에 있던 문현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1회초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롯데도 재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의 평범한 외야 뜬공을 한화 우익수 이진영이 수비 중 다리가 꼬여 넘어지면서 포구하지 못했고, 3루타로 연결됐다. 

하지만 롯데는 무사 3루에서 고승민이 3루수 땅볼로 아웃, 공격 흐름이 끊겼다.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 출루로 주자를 더 모으기는 했지만 레이예스와 김민성이 류현진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김민성의 경우 좌측 폴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파울 홈런 직후 헛스윙 삼진을 당해 아쉬움이 더 컸다.

한화는 실점 위기를 넘긴 뒤 타선이 폭발했다. 3회초 선두타자 문현빈이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2사 후 김태연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다. 

한화는 2사 1, 2루에서 하주석이 평범한 내야 뜬공을 치면서 득점 없이 3회초 공격이 끝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롯데 유격수 전민재와 3루수 손호영이 모두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2루 주자 문현빈이 득점, 한화가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롯데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가까웠다.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포수 최재훈(오른쪽)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회초 2타점 2루타를 기록,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롯데가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최재훈의 2타점 2루타,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더 보태면서 6-0까지 도망갔다.

한화 타선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의 볼넷 출루, 1사 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가 작렬, 스코어를 7-0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또 한 번 롯데의 실책으로 행운의 추가 득점까지 이뤄졌다. 김태연의 내야 뜬공을 롯데 2루수 한태양이 포구 에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8-0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한화는 6회초에도 선두타자 리베라토가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문현빈의 1루수 땅볼 아웃 때 득점, 9-0까지 도망갔다. 

◆류현진의 쾌투 행진, 롯데 추격 원천 봉쇄...퀄리티 스타트 완성

류현진도 한화 타선의 득점 지원에 완벽투로 화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을 중견수 뜬공,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5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은 기세를 몰아 3회말 선두타자 손성빈을 중견수 뜬공, 한태양을 삼진, 고승민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 윤동희를 3루수 땅볼, 레이예스를 2루수 땅볼, 김민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펄펄 날았다.

류현진은 5회말 선두타자 손호영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일단 나승엽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데 이어 전민재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빠르게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에 넣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손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선두타자 한태양을 우익수 뜬공, 고승민과 윤동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와 함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까지 완성했다. 

◆넉넉한 리드 여유 있게 지킨 한화, 대승과 함께 승부에 마침표

한화는 9점의 리드를 어렵지 않게 지켜냈다. 7회말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주현상이 롯데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고 마지막 저항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는 8회초 노시환이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는 2점 홈런까지 작렬, 스코어는 11-0이 됐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1, 2루에서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3루수 손호영의 송구 실책으로 1점, 최인호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더 추가하면서 13-0 대승을 거뒀다. 

사진=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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