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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서 챔피언 되다' 베테랑 초대박! '7년-49번째' 도전 PBA 첫 우승 감격…"인생 가장 행복한 날"

기사입력 2025.09.09 12:07 / 기사수정 2025.09.09 12:07



(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베테랑' 이승진이 7년 만에 생애 첫 프로당구 PBA 왕좌를 차지했다.

이승진은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최성원(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1(15-12, 15-10, 15-4, 9-15, 15-11)로 꺾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진은 2019년 PBA 투어 참가 이후 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역대 24번째 PBA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첫 국내 선수 우승이다. 앞선 3개 투어에서는 개막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에)를 시작으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모리 유스케(일본) 등 외국인 선수들이 우승컵을 독식했다.

이승진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1억원을 더해 종전 상금랭킹 13위(1000만원)서 시즌 1위(1억 1000만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1년 10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 최성원은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승전 1세트 이승진이 6이닝 동안 차분히 득점을 쌓아 먼저 10점 고지를 밟았다. 12이닝까지 남은 5점을 채워 15-12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이승진은 2세트에서도 4이닝까지 3차례 뱅크샷 성공으로 6-3 리드를 잡았다. 13-10으로 앞선 11이닝에서 공격 기회를 뱅크샷으로 연결하며 15-10 세트스코어 2-0으로 격차를 벌렸다. 

최성원의 공격이 미세하게 빗나가며 다득점에 실패한 사이, 이승진은 꾸준히 득점을 뽑아내며 3세트를 15-4로 따내고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최성원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4세트 5이닝 7-9 상황에서 2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5이닝 4득점, 6이닝 2득점으로 15-9 역전승을 따냈다.

한 세트를 만회한 최성원은 5세트 초구를 7점 장타, 2이닝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9-2까지 앞서갔으나 4, 5이닝 2득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그 사이 이승진이 4이닝 3득점, 5이닝 6득점으로 단숨에 11-11까지 따라붙었다. 6이닝 최성원이 공타로 돌아서자, 이승진이 3득점에 이은 정확한 3쿠션 뱅크샷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9년 프로당구 출범 시즌부터 꾸준히 PBA 무대를 누빈 이승진은 대구광역시를 대표하는 프로당구 선수다. 앞선 6시즌 간 눈에 띄는 성적도 없었고, 오히려 세 차례 큐스쿨서 생존하며 강등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러나 7년 차에 접어들자 확연히 달라졌다.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서 4강에 올랐다.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 패배하며 결승행은 좌절됐지만, 본인의 프로무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탔다. 

결국 49번째 도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승진은 우승 직후 "너무 행복하다. 나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인생 가장 행복한 날"이라며 "내가 또 이 자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승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나는 그저 당구 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은 대회 128강서 박지호를 맞아 애버리지 3.214를 기록한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이 수상했다. 또 PBA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의 투표로 선정한 '베스트스킨상'은 김영원(하림)이 수상, 100만원 상당 화장품 세트를 받았다.

한편, PBA는 오는 14일부터 9일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를 재개한다.

사진=PBA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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