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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성 또또 넘버1…'최고의 영입' 선정→"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신 분, 모든 일에 감사" 레비 언급

기사입력 2025.09.08 16:13 / 기사수정 2025.09.08 16:1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자신을 영입했던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을 향해 감사를 전했다.

레비 체제에서 토트넘에 영입돼 토트넘은 물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최근 회장직에서 사임한 레비에 대해 그가 25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업적들을 세웠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또 레비가 자신을 위해 해준 모든 일에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레비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주장을 내놓았다"면서 "손흥민은 레비가 25년 동안 토트넘 경영을 책임지다 최근 사임한 것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렸다"며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했다.

앞서 토트넘은 레비가 25년 만에 회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레비는 구단을 통해 "토트넘의 경영진을 포함해 구단의 모든 직원들과 함께 세운 업적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이 구단(토트넘)을 세계적인 수준의 팀들과 경쟁하는 빅클럽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를 이뤘다. 나는 릴리화이트 하우스와 홋스퍼 웨이부터 모든 선수들과 감독들까지, 수년 동안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며 그동안 자신과 함께 일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레비는 또 "수년간 나를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항상 순탄하게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상당한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나는 앞으로도 이 클럽을 열정적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당분간 지난 4월 선임한 신임 최고경영자(CEO) 비나이 벤카테샴을 중심으로 구단을 경영할 전망이다.  토트넘의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에서 오랜 기간 구단 경영을 책임진 벤카테샴은 최근 수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대권을 두고 경쟁할 능력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증명한 아스널을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1년 토트넘의 회장으로 부임한 레비는 토트넘 경영의 최전선에서 일하며 중위권 클럽에 불과했던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팀으로 성장시켰다. 토트넘은 레비 체제에서 구축한 안정적인 경영 구조를 바탕으로 손흥민을 비롯해 뛰어난 선수들을 다수 발굴했고, 이것이 성적으로 이어지며 2010년대 중후반 황금기를 보냈다.

이 기간 동안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는 마침내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17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한을 풀었다. 유로파리그 우승 전 마지막 우승도 레비 체제에서 이뤄냈던 리그컵 우승이었다.

레비의 업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설이다. 

이전 홈구장이었던 화이트 하트 레인의 노후화로 새 경기장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레비는 새 경기장 건설에 예산의 대부분을 집중한 끝에 프리미어리그 최신식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지었다. 토트넘이 새 구장 건축에 투입한 예산은 무려 10억 파운드(약 1조 8000억원)였다.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보수적인 경영 방식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모두가 인정하는 레비의 최대 업적이다. 

선수 영입 면에서도 여러 성공 사례들을 남겼다.

특히 손흥민은 레비 시대에서 영입된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 '팀토크' 등 복수의 언론들은 손흥민이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저메인 데포,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 토트넘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선수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간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나 그의 상징성, 그리고 마지막 시즌에 차지한 유로파리그 우승이 손흥민에 대한 평가를 높인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토트넘 외에도 손흥민을 노리는 팀들이 많았지만, 레비 회장이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든 끝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손흥민을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통해 축구적으로는 물론 마케팅적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봤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뛴 10년 동안 450경기 이상 출전해 170골 이상을 터트리며 토트넘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고, 아시아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인기를 앞세워 토트넘에 많은 팬들을 불러모았다.

레비 시대 최고의 영입으로 꼽히는 손흥민이 자신을 영입한 장본인인 레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7일 미국과의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뒤 "레비의 회장직 사임에 대해 이야기하기에는 적절한 자리가 아니"라면서도 "난 10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었다. 그는 내가 이곳에서 말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25년 동안 토트넘을 이끌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일들을 해냈다"며 레비를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그러면서 "레비가 앞으로 무슨 일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가 나를 위해 해준 모든 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레비의 앞날을 응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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