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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까지 삼킨 SSG, 김광현 '2000K' 앞세워 파죽의 5연승…3위 수성 청신호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5.09.07 20:07 / 기사수정 2025.09.07 20:07

SSG 랜더스 김광현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SSG 랜더스
SSG 랜더스 김광현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선두 LG 트윈스를 제물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리빙 레전드' 김광현의 호투와 타선 폭발이 어우러진 완승을 따냈다.

SSG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7-3으로 이겼다. 연승 숫자를 '5'까지 늘리고 3위 수성에 청신호를 켰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김광현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의 득점 지원에 힘입어 시즌 8승을 수확했다.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개인 통산 2000탈삼진의 금자탑을 쌓으면서 기분 좋게 한 주를 마쳤다.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회초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외야수 한유섬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회초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불펜은 노경은 1이닝 무실점, 김민 ⅓이닝 무실점, 이로운 1⅔이닝 무실점, 조병현 1이닝 무실점으로 릴레이 철벽투를 보여줬다. 이로운은 7회말 LG 추격 흐름을 끊는 천금 같은 홀드로 이날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SSG 타선도 힘을 냈다. 박성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최지훈 4타수 1안타 1득점, 최정 1타점 2볼넷 1득점, 기예르모 에레디아 5타수 2안타 1타점, 한유섬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등으로 주축 타자들이 제 몫을 해줬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임찬규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가운데 게임 중반 타선까지 SSG 불펜 공략에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 도움으로 도망간 SSG, 김광현 앞세워 5연승 도전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류효승(지명타자)~안상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SSG는 지난 5일 안방 문학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7-5로 제압, 달콤한 4연승을 질주했다. 이튿날에는 비로 게임이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잠실로 이동, LG와 격돌하게 됐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승리, 5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는 지난 6일 우천취소 직호 행운도 따라줬다. SSG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던 4위 삼성 라이온즈가 2위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3위 수성에 한 결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7일 LG전에 앞서 "전날 대구 경기 결과는 잠실 원정 숙소에 도착한 뒤 확인했다"며 "한화가 또...여기까지만 하겠다"고 쑥쓰럽게 웃으며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다만 "후반기 잔여 경기에서 목표 승수는 없다. 일단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생각이다"라며 "조금 여유가 생긴다면 (목표 승수를 생각할) 상황을 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총력전이라는 표현은 이제 쓰지 않겠다. 대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할 거다. 불펜 투수들의 3연투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3위 수성 의지를 불태웠다.

◆'1위 확정 매직넘버 13' LG, 마지막까지 방심은 없다

LG는 이날 신민재(2루수)~문성주(우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최원영(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김광현에 맞섰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지난 5일 수원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10-8 역전승을 거뒀다.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3까지 줄이고 기분 좋게 안방 잠실로 돌아왔다. 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직행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졌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그 순간까지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사령탑 시절이던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 개막 후 줄곧 1위를 지키다 두산 베어스에 밀려 정규리그 마지막 날 2위로 밀려났던 아픔을 잊지 않고 있었다.

SK는 2019시즌 최종 승률에서는 두산과 똑같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렸다. 결국 2위로 2019시즌 페넌트레이스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연패로 무너지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는 마지막 순위가 결정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내가 큰 경험을 해봤다. 조그만한 방심으로 팀이 잠식될 수 있다.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선 제압 성공 SSG, 김광현 '2000 탈삼진'까지 완벽한 출발

기선을 제압한 건 SSG였다. SSG는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우전 안타, 최지훈이 2루타를 때려내면서 무사 2, 3루 찬스를 중심 타선에 연결했다. 최정의 좌익수 뜬공 때 3루 주자 박성한이 태그업 후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SSG가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SSG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한유섬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유섬은 임찬규를 상대로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임찬규의 4구째 142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몸쪽 낮은 코스로 형성된 공을 완벽한 스윙으로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2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SSG 선발투수 김광현도 타선 득점 지원에 화답했다. 1회말 1사 후 문성주에 2루타를 맞았지만 오스틴과 문보경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기세를 몰아 2회말 LG 공격을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2루수 땅볼, 오지환을 삼진, 박동원을 투수 앞 땅볼로 솎아냈다.

SSG 타선도 3회초 또 한 번 폭발했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LG 유격수 오지환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최지훈의 타석 때 임찬규의 1루 견제 실책까지 겹치면서 2루에 안착했다.

SSG는 1사 후 최정의 볼넷 출루로 주자를 더 모았다. 1사 1, 2루에서는 에레디아가 깨끗한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박성한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5-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은 3회말 LG 공격을 또 한 번 삼자범퇴로 묶었다. 1사 후 박해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KBO리그 통산 2000탈삼진 고지까지 밟았다. 송진우, 양현종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로 2000탈삼진을 기록했다.

◆쉽게 물러서지 않은 LG, 중심 타선 앞세워 반격 개시

LG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회말 선두타자 문성주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반격의 불씨를 당겼다. 곧바로 오스틴이 우중간을 완전히 갈라 놓는 1타점 2루타를 쳐내면서 5-1로 따라붙었다.

LG는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문보경의 1타점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순식간에 5-3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회말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내야수 문보경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4회말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흔들리던 김광현은 무사 1루에서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한숨을 돌렸다. 잘 맞은 타구가 워닝트랙 근처에서 잡히면서 LG와 SSG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김광현은 이어 박동원에 중전 안타를 맞고 1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최원영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수비로 위기 넘긴 SSG, '약속의 8회'로 승기 잡았다

4회부터 6회까지 추가 득점이 없었던 SSG는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이 LG 선두타자 박관우에 2루타를 내줘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이때 후속타자 박해민까지 우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SSG는 일단 중견수 최지훈이 박해민의 타구를 특유의 폭넓은 수비 범위를 과시하면서 깔끔하게 처리, 큰 고비를 넘겼다. 다만 김민이 신민재에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3루로 상황이 다시 악화됐다.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3안타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내야수 박성한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3안타로 활약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SSG 벤치는 셋업맨 이로운으로 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로운은 문성주를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LG의 추격 흐름을 끊고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SSG는 8회초 공격에서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2사 1루에서 정준재의 2루타로 득점권에 주자 2명이 놓인 뒤 박성한이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박성한의 2타점 적시타로 7-3으로 도망가면서 LG의 반격 의지를 꺾어놨다.

SSG는 이후 이로운이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9회말 마무리 조병현이 LG의 마지막 저항을 봉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G 랜더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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