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황영묵이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 끝 6-5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 72승51패3무가 되면서 1위 LG 트윈스(77승46패3무)와의 경기차는 5경기 차로 좁혀졌다.
'에이스' 코디 폰세가 초반에는 흔들리며 NC에게 먼저 3점을 내줬지만, 차근차근 따라붙은 한화는 4회말 이도윤의 우전안타와 이재원의 희생번트, 이원석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손아섭의 안타로 계속된 1, 3루 찬스에서 하주석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도 선두 이도윤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재원의 희생번트,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태면서 한화가 5-3을 만들고 NC를 따돌렸다.
그러나 NC가 7회초 박상원 상대 박민우와 데이비슨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1사 1, 3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권희동의 볼넷으로 계속된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한승혁의 공을 공략한 박건우의 적시타로 결국 5-5균형을 맞췄다.
이후 9회말까지 5-5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며 결국 승부가 연장전으로 흘렀다. 10회초 정우주가 올라와 김휘집을 뜬공 처리한 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경기 중단. 비가 그치지 않았다면 경기는 그대로 무승부로 끝날 뻔했는데, 구름이 걷히면서 42분 만에 경기가 재개됐고, 정우주가 김주원을 삼진, 최원준을 뜬공으로 잡고 10회초를 끝냈다.
10회말, 이준혁 상대 선두 이도윤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허인서의 땅볼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대타 안치홍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간 뒤 대주자로 교체 출전헀던 황영묵의 첫 타석. 황영묵은 이준혁의 초구 슬라이더에 크게 헛스윙 했다.
이후 안치홍이 도루에 성공하며 1사 주자 2, 3루. 황영묵이 이번에는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꺠끗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한화가 2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황영묵은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는데, 정말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서부터 오늘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팀의 승리에 조금이나마 힘을 더한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타로 나간 타석이 첫 타석이어서 내 감이나 컨디션을 알 수 없다보니 초구부터 자신있게 돌리려고 했다. 초구 헛스윙을 하고나서는 같은 공이 올 거란 생각에 비슷한 공이면 공격적으로 휘두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3루주자가 (이)도윤이 형이었는데 발도 빠르고 주루센스가 좋은 선배라는 점에서 내가 정확히 타격만 하면 분명히 득점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했던 것도 좋은 작용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영묵은 "사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음에도 내가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건 팀 성적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회를 주시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수비든 대주자든 대타든 내 자리에서 팀에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팀의 가을야구를 위해 하루 하루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