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38
스포츠

'쏘니, 너 다녀봤잖아! 여기 어때?'…'경질 3개월'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친정팀 새 사령탑 유력 후보! 튀르키예 명문도 가세

기사입력 2025.09.04 06:45 / 기사수정 2025.09.04 06:4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지난 6월 경질된 후 약 3개월 만에 유럽 축구에 복귀할 수도 있게 됐다.

유럽 두 개 빅클럽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다.

그 중 첫 번째 클럽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현재 새로운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전방위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에릭 텐하흐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구단은 신임 사령탑 인선을 '총력전'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전 토트넘 감독 포스테코글루가 떠올랐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은 현재 차기 감독 선임을 두고 다양한 후보군을 검토 중이며, 그 가운데 포스테코글루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단 스포츠 책임자 시몬 롤페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한 작업이 총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던 선수들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돌아온다. 따라서 그 이전까지 다음 훈련 주를 어떻게 준비할지 결정해야 한다. 프랑크푸르트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새로운 감독이 곧바로 부임하지 못할 경우, 보조 코치인 로히에르 미에르가 임시로 팀을 지휘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시즌 초반 임시 감독 체제는 큰 리스크를 감수하기에, 새로운 감독 선임을 위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상단 명단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은 감독 후보군 압축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빌트'는 "전 라이프치히 감독 마르코 로제와 바이어 전 감독 로저 슈미트는 이미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스페인 출신의 라울, 클라우디오 히랄데스(셀타 비고), 이니고 페레즈(라요 바예카노) 역시 후보에서 빠졌다"고 전했다.

이는 구단이 포스테코글루를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로 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레버쿠젠의 상황은 다소 복잡하다. 전임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난 뒤 구단은 텐하흐를 신임 사령탑으로 데려왔으나, 여름 이적시장 동안 플로리안 비르츠, 그라니트 자카, 제레미 프림퐁, 아민 아들리, 루카스 흐라데츠키, 요나탄 타, 피에로 인카피에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나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다.

텐하흐 감독은 컵대회에서 하부 리그 팀을 꺾었으나 리그 개막 후 호펜하임에 패하고 베르더 브레멘과 비기며 부진했다. 결국 구단은 새 팀을 재구성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2경기 만에 경질을 선택한 것이다.



레버쿠젠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조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한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후보군에 넣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에서 혹독한 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메이저 클럽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며 "레버쿠젠과 페네르바체가 그를 차기 감독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로마노는 "두 클럽 모두 전 토트넘 감독의 이름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레버쿠젠과 마찬가지로 페네르바체 역시 조제 무리뉴 감독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경질되면서 공석이 된 상태다.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역시 같은 맥락의 보도를 내놨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무직 상태였지만, 불과 몇 주 만에 두 개의 유럽 빅클럽이 새로운 선택지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가 명문 있는 빅클럽들의 감독직 후보군에 오르게 된 것은 그의 현재 상황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올여름 토트넘과 결별한 뒤 무직 상태다.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과 함께 지난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구단에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겼지만, 리그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유럽대항전 트로피라는 업적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서 그의 첫 시즌을 프리미어리그 5위로 마친 데 반해, 2년 차에는 리그 17위까지 추락하며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당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포스테코글루와 결별했음을 전한 바 있다.



물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시절 보여준 경기력에는 의문이 존재한다.

대책 없이 높은 수비 라인, 유연성이 부족한 세부 공격 전술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됐지만, 그는 트로피를 들어올릴 줄 아는 감독이다. 이러한 점이 다른 클럽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1년 셀틱 지휘봉을 잡은 후 곧바로 리그 무패 행진과 트레블 달성으로 지지를 얻었고, 이후 토트넘으로 옮겨 2년 동안 희비가 엇갈리는 성적을 냈으나,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따라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따라 그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다.

만약 포스테코글루가 독일 무대를 택한다면, 그는 분데스리가 챔피언 출신 구단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특히 레버쿠젠이 포스테코글루를 선임할 경우, 다가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토트넘과 재회할 가능성도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반대로 튀르키예 페네르바체가 더 매력적인 조건을 제시할 경우, 먼 유럽 무대에서 또 다른 빅클럽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국제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시점 전에 그의 행선지가 결정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