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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할' 삼성도 키움 고춧가루에 당했다…김건희 9회 결승 솔로포 '쾅'→4-3 승리 [대구:스코어]

기사입력 2025.09.03 21:44 / 기사수정 2025.09.03 21:5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현기 기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상위권 팀들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한껏 뿌리고 있다.

이번엔 적지에서 최근 15경기 12승(2패1무)을 기록 중이던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설종진 감독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하던 9회초 김건희가 결승 솔로포를 때려 4-3으로 이겼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41승84패4무(승률 0.328), 삼성은 63승61패2무(승률 0.508)가 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류지혁(2루수)~김현곤(좌익수)~이병헌(포수)~이재현(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시즌 도중인 지난 6월 삼성에 입단해 4승3패 평균자책점 2.28을 찍고 있던 외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안방마님 강민호가 감기 몸살로 결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키움전 앞두고 "강민호 선수가 지금 몸살기가 있다. 오늘 게임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대타로도 쉽지 않다. 그냥 오놀은 휴식하게 됐다"고 못을 박았다. 이병헌이 선발로 나섰다.

키움에선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최주환(지명타자)~박주홍(중견수)~주성원(우익수)~김태진(1루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좌익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승12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 중이던 우완투수 하영민이 키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초반부터 투수전이 되면서 경기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그 속에서도 키움은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마다 도루와 적시타를 뽑아내며 삼성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키움은 1회초 송성문과 임지열, 최주환이 각각 뜬공, 삼진, 땅볼로 물러났다. 삼성도 1회말 김지찬과 김성윤, 구자욱이 번트 아웃과 삼진, 땅볼로 각각 고개를 숙였다.



키움은 2회초에 달랐다. 박주홍과 주성원이 땅볼과 삼진으로 각각 아웃된 뒤 타석에 등장한 김태진이 우전안타를 쳤다. 김태진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득점권에 자리잡았다. 김태진이 지난 2022년 8월4일 고척 SSG전 이후 1126일 만에 성공시킨 도루였다.

그리고 후속 타자 어준서가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김태진이 홈을 밟고 1-0을 만들었다.

키움의 첫 득점이 나왔지만 이후 두 팀은 좀처럼 점수를 쌓지 못했다.

특히 삼성은 2회말 디아즈 뜬공, 김영웅 직선타, 류지혁 땅볼로 물러났고, 3회말엔 김헌곤 삼진, 이병헌 뜬공, 이재현 땅볼 등으로 아웃되는 등 초반 상대 선발 하영민 공략에 실패했다. 

4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이 우전 안타를 친 뒤 김성윤이 희생번트에 성공하면서 김지찬을 2루에 보냈으나 구자욱이 삼진, 디아즈가 1루 땅볼을 기록하면서 허망하게 득점 찬스를 날렸다.

삼성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최하위 답지 않게 고춧가루를 뿌리던 키움은 5회 2점을 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김건희 중견수 뜬공 뒤 전태현이 중전 안타, 송성문이 우전 안타를 연달아 치면서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임지열 타석 때 전태현과 송성문이 더블 스틸에 성공하면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임지열은 볼카운트 1B 1S에서 가라비토의 151km/h 직구를 때려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완성하고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삼성은 6회초 시작과 함께 가라비토를 강판시키고 이호성을 올렸다. 가라비토는 5이닝 동안 총 98개의 공을 뿌려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은 6회말 추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병헌과 이재현이 연달아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지찬과 김성윤이 하영민에게 연속 안타를 뽑아내 2사 1, 3루를 만든 것이다.

키움은 구자욱이 등장하자 5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하영민을 내리고 좌완 불펜 윤석원을 올린 것이다. 윤석원은 구자욱에게 좌익선상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으나 파울이 되면서 위기를 넘기더니 결국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삼성은 키움의 구원 투수들을 계속 공략했고 8회말 3점을 뽑아내며 이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2만2446명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선두타자인 대타 홍현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후속타자로 역시 대타인 김태훈이 중전 안타를 쳐 생긴 무사 1, 2루 찬스에서 이재현 대신 대타로 들어온 이성규가 키움 투수 원종현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낸 것이다. 이 때 이성규가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했고, 김지찬이 희생타를 쳐 3-3을 만들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키움은 9회초 1사에서 등장한 김건희가 삼성 구원 투수 이승민의 시속 142km 6구 직구를 우익수 뒤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연결하면서 4-3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9회말 등판한 상대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서 키움이 이겼다.

8회 원종현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 무자책점으로 막아낸 오석주가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 팀은 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다. 삼성에선 최원태, 키움에선 정현우가 각각 선발 등판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키움 히어로즈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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