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완파하고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1-3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시즌 전적 71승51패3무를 만들었다. 반면 KIA는 3연패에 빠지며 57승61패4무가 됐다.
◆ KIA 타이거즈 선발 라인업
1.윤도현(3루수) 2.박찬호(유격수) 3.김선빈(2루수) 4.최형우(지명타자) 5.위즈덤(1루수) 6.나성범(우익수) 7.오선우(좌익수) 8.김태군(포수) 9.김호령(중견수) P.김도현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손아섭(지명타자) 2.하주석(유격수) 3.문현빈(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이진영(우익수) 6.김태연(1루수) 7.이도윤(2루수) 8.이재원(포수) 9.이원석(중견수) P.류현진
팽팽하게 맞서있던 3회초 KIA가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김태군이 2루수 땅볼, 김호령이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2사 주자 없는 상황, 윤도현이 류현진의 초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윤도현의 시즌 5호 홈런으로, KIA의 1-0 리드.
한화는 4회까지 김도현에게 꽁꽁 묶였다. 3회말 선두 손아섭이 우전안타로 출루, 하주석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고 노시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2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으나 이진영이 초구에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5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원석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하주석의 희생번트 때 타자 주자까지 세이프가 되며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포수가 3루를 선택했으나 3루수 윤도현의 커버가 다소 늦었다.
그리고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1-1 동점. 계속된 1사 1, 2루에서는 노시환의 역전 스리런이 터졌다. 김도현의 초구 129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26호 홈런으로, 점수는 4-1이 됐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비워진 베이스가 이진영과 김태연의 연속 안타로 다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도윤의 적시 2루타에 이진영이 들어와 5-1. KIA는 투수를 김기훈으로 교체했으나 이재원의 좌전 2루타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인, 한화가 점수를 7-1로 벌렸다.
KIA는 6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박찬호가 8구 승부 끝 3루수 땅볼로 돌아선 후, 김선빈은 7구를 보고 중전 3루타를 만들어냈다. 중견수 이원석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곧바로 최형우의 안타가 나오면서 김선빈이 득점에 성공, 2-7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말에도 6점을 더 내고 KIA를 따돌렸다. 바뀐 투수 한재승 상대 문현빈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노시환 몸에 맞는 공, 이진영이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곧바로 김태연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11-2가 됐다.
계속된 주자 1루 상황에서는 투수가 1라운드 신인 김태형으로 바뀌었고, 이재원이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김태형의 4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2024년 9월 17일 창원 NC전 이후 350일 만의 홈런이자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리며 13-2를 만들었다.
7회말에는 노시환의 대포가 한 번 더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김태형의 2구 130km/h 포크볼을 당겨쳐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시즌 27호. 점수는 14-2, 12점 차가 됐다.
8회말에는 데뷔 첫 등판에 나선 신인 이성원이 흔들리며 허인서가 몸에 맞는 공, 이원석이 내야안타, 장규현이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심우준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1점이 더 났다. 바뀐 투수 이호민마저 이상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지면서 한 번더 밀어내기로 점수는 16-2.
이후 박정현과 최인호가 연속 삼진이 물러났으나 김태연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19-2. 이어 황영묵이 김태연을 불러들이면서 20-2까지 벌어졌다. 올 시즌 최다 득점을 만든 한화는 여유있는 상황에서 9회초 강재민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등판한 강재민은 연속 사사구와 안타로 만루에 몰린 뒤 1점을 실점했으나, 삼진 2개로 아웃카운트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7월 20일 대전 KT전 이후 4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7승. 이어 김범수와 엄상백, 강재민이 1이닝 씩을 맡아 마무리했다.
장단 21안타가 터지며 선발 전원 안타로 뜨거웠던 타선은 노시환이 멀티 홈런으로 4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김태연이 3안타 5타점 3득점, 이재원도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도윤은 2안타 3타점 1득점, 이진영이 3안타 2득점, 손아섭과 하주석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한화의 21득점은 빙그레 이글스 시절 1992년 6월 5일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 22-5 승리 이후 2번째 기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