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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지 더비 첫 승!' 안양, 서울 원정 2-1 승리→강등권 탈출…'수비불안' 김기동호는 4위 도약 실패

기사입력 2025.08.31 21:26 / 기사수정 2025.08.31 22:23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윤준석 기자) FC서울이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FC안양은 창단 후 처음으로 '연고지 더비' 상대팀인 서울전 승리를 챙겼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기 초반 토마스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막판 모따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안양 수비수 권경원의 자책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직전 울산전에서 승리를 기록하며 사기를 끌어올렸던 서울은 안양전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40점(10승 10무 8패)에 머물며 4위 도약 기회를 놓쳤다.

반면 창단 이후 서울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안양은 승점 33점(10승 3무 15패)을 기록하며 9위로 수직 상승, 강등권 탈출 희망을 키웠다. 서울이 2004년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를 바꿨고, 이후 안양이 2013년 시민구단을 창단하면서 두 팀 대결은 '연고지 더비'라는 묘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 안양이 창단 후 처음 1부 승격하면서 두 팀이 K리그1에서 본격적으로 붙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철원 골키퍼가 골문을 지킨 채, 포백은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맡았다. 중원에는 린가드, 황도윤, 이승모, 안데르손이 배치됐고, 전방에서는 조영욱과 둑스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맞서는 유병훈 감독의 안양은 5-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김다솔이 골키퍼로 나섰다. 토마스, 권경원, 이창용이 백3를 구성했고, 양쪽 측면에는 김동진과 이태희가 배치됐다. 중원은 채현우, 김정현, 마테우스가 지켰고, 최전방 공격진에서 유키치와 김운이 투톱으로 나섰다.




경기는 시작부터 안양의 리드로 시작됐다. 전반 4분 중원에서 세컨드 볼을 따낸 안양은 발빠르게 역습을 시작했다. 오른쪽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공을 받은 마테우스가 많은 수비벽 앞에서 침투하는 토마스를 향해 로빙 스루패스를 날렸다. 토마스가 이를 깔끔한 퍼스트터치 이후 왼발로 그대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른 실점에 급해진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9분 페널티박스 부근 혼전 상황 속 린가드의 강력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4분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세컨드 볼을 최준이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봤지만 이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안양이 롱볼을 통한 역습 전술로 재미를 봤다. 전반 22분 마테우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지만 서울의 수비가 이를 겨우 걷어냈고, 전반 33분에는 중원 경합에서 이겨낸 후 패스를 받은 유키치가 중앙선부터 빠르게 상대 진영으로 끌고 올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왼발 슛을 때려봤지만 서울의 최철원 골키퍼가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은 전반전 이른 시간에 공격진에서 교체카드를 꺼냈다. 전반 39분만에 최전방 자원인 둑스가 빠지고 루카스가 대신 들어갔다.

교체로 분위기를 바꾼 서울은 전반 43분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야잔이 어려운 자세에서 박스 안으로 컷백성 패스를 찔렀고, 이를 루카스가 오른발 발바닥을 가져다 대봤지만 김다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고, 전반 종료 직전 최준의 멋진 발리슛이 나왔지만 김다솔 골키퍼가 또다시 막아내면서 전반전은 그대로 안양의 1-0 리드로 마무리됐다.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양팀은 교체카드를 나란히 꺼냈다. 서울은 이승모 대신 류재문을, 안양은 채현우 대신 야고를 투입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서울은 행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김진수가 낮은 크로스를 날렸고, 박스 안에서 침투하던 조영욱이 이를 건드려 공이 뒤쪽으로 흘렀다. 이 공이 안양의 권경원을 향해 갔고, 공이 수비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자책골이 기록됐다.

후반 5분에는 '연고지 더비' 다운 치열한 장면도 연출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의 조영욱과 안양의 김운이 과격한 몸싸움을 펼쳤고, 넘어지면서 양 팀의 분위기가 과열됐다. 두 선수 모두 이후 경고를 받았다.

동점골 이후 흐름을 잡은 서울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고, 안양의 수비는 계속 흔들렸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의 크로스가 혼전상황에 이어 안양의 김정현에 맞았고,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겨가면서 또 다시 자책골이 나올 뻔 했다. 

후반 21분 안양은 교체 카드를 두 장 꺼냈다. 유키치와 김운을 모두 빼고, 모따와 문성우를 투입하면서 공격에서 흐름을 바꾸기 위한 선택을 했다.

후반 26분 서울도 교체카드를 꺼냈다. 황도윤을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정승원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후반 33분 안양의 역전골이 터졌다. 서울의 류재문이 중원에서 소유권을 잃었고, 이는 곧바로 안양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토마스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야고가 적절한 퍼스트 터치 이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지만 이를 최철원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세컨볼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모따에게 흘렀고, 모따가 그대로 밀어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안양은 후반 35분 교체카드를 통해 마테우스를 빼고 김보경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고, 서울은 후반 36분 린가드를 빼고 문선민을, 조영욱을 빼고 천성운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안양은 이에 다시 후반 40분 김정현을 빼고 한가람을 투입하면서 수비에 집중했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은 7분이 주어졌다. 서울은 끊임없이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을 이었지만,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그대로 1-2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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