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통 'FCB인사이더'는 26일(한국시간) "마침내 증상이 사라졌다. 김민재는 이제 뮌헨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의 백업 선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뮌헨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몇 달 동안 김민재를 둘러싼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잠재적 방출 대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라며 "그러나 김민재는 뮌헨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고, 이제 그 의지가 확고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독일 유력지 '빌트'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빌트'의 보도 내용을 인용한 언론은 "김민재는 항상 뮌헨에 남아 팀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했다"라면서 "시간적 압박으로 인해 뮌헨도 더 이상 매각에 동의할 의향이 없다. 상당한 금액의 금전적 제안이 있어야만 입장을 바꿀 수 있다"라며 김민재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아킬레스건 부상 이후 김민재는 다시 건강해졌다"라며 김민재가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라며 고통을 참고 계속 경기를 뛰었다고 고백했다.
시즌이 끝난 후 김민재는 치료와 휴식에 전념했고, 마침내 건강한 몸 상태를 되찾으면서 새 시즌 활약상이 기대되게끔 만들었다.
매체도 "지난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김민재는 현재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라며 "따라서 모든 관계자들이 김민재 선수가 새 시즌에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민재가 건강을 회복하면서 뮌헨도 더 이상 김민재 매각을 적극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뮌헨의 크리스토프 프로인 디렉터는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 "아무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김민재를 내보내는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질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지만, 선수단이 그렇게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김민재가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경기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거다. 우리는 김민재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지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개막전부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지난 23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라이프치히와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6-0 대승에 일조했다.
이날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된 김민재는 후반 33분 뮌헨이 5-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3번째 득점을 도왔다. 상대의 전진 패스를 차단하자마자 곧바로 드리블 돌파를 감행한 그는 직접 하프라인을 돌파한 뒤 케인에게 패스했고, 케인의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가르면서 김민재의 도움으로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의 팀 동료이자 센터백 경쟁자인 요나탄 타는 김민재가 보여준 드리블 돌파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타는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마라도나처럼 멋지게 달렸다. 난 이를 축하했다"라며 김민재를 보고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를 떠올렸다고 고백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