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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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 결국 이강인이었다…"LEE가 SON 대체, 당연한 일" 이강인, 811억이면 토트넘 선수 된다

기사입력 2025.08.24 06:59 / 기사수정 2025.08.24 06: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올여름 팀을 떠난 손흥민의 빈자리를 이강인을 통해 채우려고 한다는 소식이다.

이적시장 막판 이강인의 토트넘 이적설을 제기한 언론인의 말을 빌리면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PSG)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5000만 유로(약 811억원)다. PSG도 이강인을 적절한 가격에 매각하고, 그 이적료를 재투자해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면 이강인을 내보내도 괜찮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동안 토트넘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서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은 물론, 마케팅 면에서도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했던 손흥민의 대체자로 이강인이 낙점된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다. 이강인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팀의 전력을 올려줄 수 있는 선수인 데다, 손흥민에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스타이기 때문에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만하기 때문이다.

마침 손흥민이 떠나면서 팀의 스타를 상징하는 번호인 7번의 주인도 없는 상태라 이강인이 손흥민이 10년간 달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볐던 등번호를 이어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영국 최고의 유력 언론 '더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던컨 캐슬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팟캐스트인 '풋볼 트랜스퍼스'를 통해 이강인이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캐슬은 "토트넘이 확실하게 영입 협상을 진행했던 선수 중 하나는 바로 이강인"이라면서 "토트넘은 이번 여름 초기에 지난 시즌 PSG에서 벤치를 지켰던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 얼마인지에 대해 PSG와 논의했다"며 토트넘이 이적시장 초반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PSG는 이강인을 팀에 남기고 싶어하지만, 선수에 대해 매력적인 제안이 오고 선수의 이적료와 관련된 조건이 적절하다는 판단이 들 경우 이강인을 대체할 선수를 영입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제가 갖춰진다면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며 이강인이 방출 대상으로 분류되는 선수는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갖춰질 경우 PSG가 이강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처음부터 이강인을 최우선 타깃으로 고려했던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모하메드 쿠두스를 영입한 뒤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을 추진했으나 깁스-화이트가 노팅엄 포레스트와 재계약을 맺으면서 영입에 실패했고,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착수했지만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에제를 빼앗기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에제 영입에 실패한 이후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 AS 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특히 사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8000만 유로(약 1299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사비뉴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이런 와중에 사비뉴보다 저렴한 이적료에 영입 가능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수인 이강인이 영입 후보로 떠오른 것이다.

또한 10년간 팀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토트넘이 아시아 시장에서 거둔 성과의 일등공신으로 여겨졌던 손흥민이 이번 여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로스 앤젤레스FC(LAFC)로 이적한 것이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을 고려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캐슬의 설명이다.

캐슬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손흥민의 LAFC 이적이 있었다. 한국 팬들의 관심을 생각하면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으로서는 상업적으로 상당한 손실"이라면서 "손흥민이 떠난 이후 또 다른 한국의 스타 선수를 영입해 손흥민을 대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또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필요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로 알고 있는데, 이는 아클리우슈나 사비뉴보다 더 저렴한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아클리우슈와 사비뉴 영입에 과한 금액을 지출하는 것보다 적정가에 이강인을 영입하는 게 더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캐슬의 설명처럼 이강인은 새로운 선수 영입을 원하는 토트넘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다양한 대회,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으면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비록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출전할 때마다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자신의 재능을 입증했다.

양 측면 윙어는 물론 미드필더 전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이강인은 팀의 전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게 당연하다. 다수의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팀에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컵 대회에서 동시에 성과를 내야 하는 토트넘에도 이강인처럼 멀티 자원이 필요하다.



이강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의 마케팅적 가치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PSG는 이강인 영입 후 유니폼 판매량 및 티켓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 그리고 판매량 급증의 이유가 이강인이라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이미 손흥민을 통해 '국민 구단'으로 자리잡은 토트넘이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인에게도 토트넘은 나쁘지 않은 선택지로 다가올 만하다. 내년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있는 이강인은 이번 시즌 확실하게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만약 PSG에서 지난 시즌과 같은 흐름이 반복된다면 이강인에게도 좋지 않은 일. 주전 자리가 보장된다면 토트넘처럼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이 선수에게 더 도움되는 결정일 수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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