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6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황준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유민 기자) '에이스' 코디 폰세도 멈추지 못한 한화 이글스의 연패 행진을 황준서가 끊었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져 온 6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SG는 타선의 득점 지원 불발로 4연승 도전이 무산됐다.
리그 2위 한화와 3위 SSG 간의 격차는 7경기로 다시 벌어졌다.
한화는 이날 이원석(중견수)~손아섭(우익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선 SSG는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SSG 박성한이 우전안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1회초 SSG가 먼저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성한의 우전안타에 이은 안상현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클린업트리오 최정, 에레디아, 한유섬이 나란히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이닝이 종료됐다.
2회말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 김태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다만 후속타자 이도윤의 유격수 뜬공, 이재원의 3루수 땅볼로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한화 문현빈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선취점은 3회말 한화의 공격에서 나왔다.
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심우준이 손아섭의 1루수 땅볼 타구에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진 타석 문현빈의 배트가 부러지면서 맞힌 타구가 내야를 넘어 우익수 앞에 떨어졌고, 그사이 2루에 있던 심우준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한화는 4회말 2사 후 이도윤의 안타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자 심우준이 화이트와 10구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무산됐다.
1회초 실점 위기를 한 차례 넘긴 황준서는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4회초 2아웃 이후 한유섬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 고명준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수비를 마친 한화 황준서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SSG 선발투수 화이트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5회 양 팀 선발투수가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황준서는 6회초 박성한을 땅볼, 안상현과 최정을 나란히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6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달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6⅓이닝 1실점) 이후 44일 만에 나온 황준서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화이트도 6회말 세 타자를 7구 만에 정리하며 맞불을 놨다.
7회초 선두타자 에레디아가 바뀐 투수 박상원 상대 중전안타로 출루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후속타자 한유섬이 삼진, 고명준이 1루수 파울플라이,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으로 나란히 물러나면서 추가 진루가 나오지 않았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SSG 화이트가 한화 이재원의 번트때 송구 실책을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3루 한화 심우준이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는 7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도윤이 안타로 출루한 뒤 이재원이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화이트가 이재원의 번트 타구를 잡아 여유롭게 1루로 던졌으나, 송구가 1루수 고명준의 키를 훌쩍 넘어 파울라인 뒤로 흘렀다.
그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해 무사 2, 3루 상황이 만들어졌고, 후속타자 심우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한화가 2-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이어진 1사 3루 상황 주루에서 미스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원석의 번트 모션을 보고 3루에서 스타트했던 대주자 황영묵이 포수 조형우의 견제에 허무하게 아웃됐다. 이원석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1사 3루 한화 황영묵이 견제사를 당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8회초 마운드를 이어받은 한승혁이 선두타자 대타 오태곤을 2루수 땅볼, 조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성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안상현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손아섭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후 화이트의 폭투와 노시환의 볼넷 출루가 나오면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이어진 타석 채은성이 화이트의 2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 쳐 3, 유 간을 뚫는 2타점 쐐기타로 연결했다.

2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8회말 무사 만루 한화 채은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한화는 김태연의 희생번트와 이도윤의 자동 고의4구 출루로 다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최재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희생플라이 타점을 추가하면서 한화가 5-0까지 달아났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우주가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정우주는 한유섬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앞선 주자를 지웠다.
이어진 타석 고명준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한화는 조동욱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조동욱은 대타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팀의 연패 탈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