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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7번' 손흥민→이강인? 토트넘 레비 회장, 한국 시장 '꽉' 잡는다… 에제 뺏기고 '손흥민 후계자' LEE 지목!

기사입력 2025.08.23 13:35 / 기사수정 2025.08.23 13:3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실제로 이뤄진다면 대박이다.

팀의 레전드이자 슈퍼스타였던 손흥민을 떠나 보낸 토트넘 홋스퍼가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또 한 명의 한국 국가대표 에이스인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유력 매체들과 이적시장 전문 기자들이 연이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단순한 소문이 아닌 실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최고 유력지 '더 타임스' 소속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인 '풋볼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은 에제 영입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했지만, 아스널이 7800만 유로(약 1266억원)를 투자하면서 협상이 뒤집혔다"면서 "토트넘은 또 다른 옵션으로 이강인을 포함해 협상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토트넘은 이미 여름 초에 PSG 측에 이강인 영입 조건을 문의했었다. PSG는 선수를 지킬 의사가 있지만, 합리적인 제안이 들어오고 대체 자원을 확보할 시간이 주어진다면 매각도 가능하다"고 덧붙이면서 해당 이적설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해당 발언 이후 '풋볼 트랜스퍼스' 매체 역시 후속 보도를 통해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 영입이 무산된 이후, 새로운 대안으로 이강인을 리스트에 올렸다"며 "PSG가 설정한 이적료는 약 5000만 유로(약 811억원)로 추정된다"면서 구체적인 액수까지 언급했다. 


매체는 "제임스 매디슨의 전방십자인대 부상, 데얀 쿨루셉스키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2선 자원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이강인을 비롯한 두 명의 후보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PSG가 이강인의 몸값으로 원하는 금액인 약 5000만 유로는 토트넘과 현재 링크가 진한 AS모나코의 마그네스 아클리우슈(약 7000만 유로), 현재 협상 난항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7000만 유로 이상)의 예상 이적료보다 저렴하다고 평가받는다.

캐슬 기자도 이에 대해 "사비뉴는 이적료가 너무 비싸고, 아클리우슈는 구단과 에이전트 모두 협상이 까다롭다. 토트넘 입장에선 이강인이 더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까지, 한국 선수를 다시 주목하는 배경에는 상업적 요인이 자리 잡을 수 밖에 없기에 해당 이적설에 설득력을 더한다.

팀의 아시아 및 글로벌 마케팅에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LAFC로 이적하면서 토트넘은 해당 시장에서의 영향력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캐슬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단순히 전력 보강 차원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며 "손흥민이 떠나면서 줄어든 한국 팬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라도 이강인은 의미 있는 영입 카드"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토트넘은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속해서 불운을 겪고 있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부상 공백이 커진 가운데, 영입 1순위였던 에제를 연고지 라이벌인 아스널에 빼앗겼다. 앞서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영입에도 실패한 상황에서, 남은 기간 동안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반드시 보강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선부터 3선 미드필드 그리고 가짜 9번까지, 중원 지역부터 공격 지역까지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활용될 수 있는 이강인은 부상 선수가 많은 토트넘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밖에 없다.



이강인의 현재 PSG내 불안한 입지도 이적 가능성을 높인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초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기회를 얻었지만, 겨울 이적시장 이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특히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뒤부터 기존 팀 내 유망주 선수들까지 급성장하면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UEFA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컵대회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경기들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다.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최까지 약 1년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 이강인이 PSG에 남게 된다면 출전 시간 부족으로 해당 대회에서 폼을 끌어올릴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강인 역시 출전시간이 확보되는 토트넘으로 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아직 변수는 존재한다. PSG가 여전히 이강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마케팅 효과뿐 아니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가진 전술적 자원이라는 점 때문에, PSG는 이강인을 쉽게 내보내려고 하지 않고 있다.

PSG 전문 매체 '파리팬스'는 최근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신뢰하는 로테이션 멤버 중 하나"라며 "구단이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한다면 쉽게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관심은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손흥민의 공백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구단의 아이덴티티와 직결된 문제였다. 지난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을 떠나보낸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타를 영입하는 것은 단순한 우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한국 선수가 또 다른 한국인을 대체하는 장면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토트넘의 이번 관심이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적시장이 불과 일주일 남은 가운데, 토트넘이 에제 영입 실패의 충격을 만회하기 위해 막판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손흥민이 떠난 자리를 또 다른 한국인인 이강인이 채우게 된다면, 이는 토트넘의 구단 정체성, 한국 축구 팬들의 열광적 반응까지 맞물려 올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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