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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스널 협상합니다, PSG 자리 좁네요→개막전 평점 4위? 주전 입지 '빨간불'…무더기 교체 이유 있다

기사입력 2025.08.18 11:35 / 기사수정 2025.08.18 11:35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2025-2026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해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이강인의 주전 경쟁에는 또다시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교체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PSG는 리그 개막전에서 이강인을 비롯한 후보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뒤 후반전 중반 교체카드를 대거 사용해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자원들을 투입했다. PSG를 승리로 이끈 비티냐의 선제 결승골도 주전 선수들이 들어간 이후 터지면서 주전과 후보 선수들 사이의 격차를 보여줬다.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의 거함 PSG는 18일 프랑스 낭트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FC 낭트와의 2025-2026 프랑스 리그1(리그앙) 개막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중반 터진 비티냐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PSG에서는 이강인이 선발 출전했고, 낭트에서 뛰는 권혁규와 홍현석이 각각 선발과 교체로 나서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홈 팀 낭트는 4-1-4-1 전형을 꺼냈다. 앙토니 로페스가 골문을 지켰고, 니콜라스 코자, 타이럴 타티, 치도지 아와지엠, 켈빈 아미안, 루이스 르로, 요안 레프낭, 권혁규, 바흐레바 기라시, 무스타파 모하메드, 야신 벤하탑이 선발 출격했다.

PSG는 4-3-3 전형으로 받아쳤다. 루카스 슈발리에가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뤼카 에르난데스, 루카스 베랄두, 일리야 자바르니, 워렌 자이르-에메리,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 이강인, 이브라힘 음바예, 곤살루 하무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전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5분 PSG의 측면 공격수 바르콜라가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낭트는 전반 8분 아미안의 헤더로 받아쳤다.

이강인은 전반 19분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에 힘을 더했으나 이 크로스는 낭트 수비진에 의해 차단당했다. 전반 26분에는 비티냐가 먼 거리에서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때려봤지만 위로 높게 치솟았다.



전반 30분경 관중석에서 홍염이 날라오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해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다행히 홍염으로 피해를 본 선수는 없었고, 경기는 금세 이어졌다.

잠시 어수선해졌음에도 PSG가 밀어붙이는 흐름이 계속됐으나, PSG는 결정력에 발목이 잡혔다. 전반 37분 이강인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고, 전반 42분 하무스의 슈팅이 낭트 골대를 강타했다. 하무스의 슈팅은 이날 전반전에 나온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PSG는 전반전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굳게 닫힌 낭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PSG의 공세에 시종일관 밀린 낭트는 전반전 슈팅 단 1개에 그쳤다. 

후반전 초반에도 큰 변화가 없자 낭트가 먼저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14분 벤하탑과 기라시를 불러들이고 마티스 에블린과 홍현석을 투입했다. 홍현석이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경기장에는 이강인, 권혁규, 그리고 홍현석까지 총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뛰게 됐다.



홍현석은 투입 직후 기습적인 왼발 슈팅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문 옆으로 빗나간 게 아쉬웠다.

후반전 중반이 되도록 골이 터지지 않자 PSG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음바예, 이강인, 에르난데스, 루이스가 빠지고 우스만 뎀벨레, 데지레 두에, 누누 멘데스, 그리고 아슈라프 하키미가 들어왔다. 후보 선수들을 주전 선수들로 바꾼 셈이다.

교체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PSG는 낭트 수비진을 더욱 쉽게 공략했고, 비티냐가 이를 틈타 시도한 중거리슛이 낭트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네트를 출렁였다.

PSG는 후반 31분에도 두에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추가 득점을 터트리며 한 발 더 달아나는 듯했으나,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취소됐다. 득점이 취소된 이후 PSG는 하무스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바꿨다.



낭트는 후반 34분 모하메드와 권혁규를 모하메드 카마라, 프란시스 코클랭으로 교체했고, 후반 41분에는 르로를 데메인 타비부와 교체하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으나 결국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비티냐(8.5점)와 자이르-에메리(8점), 자바르니(7.6점)에 이어 PSG 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5점을 줬다.

다만 이번 경기는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후보 자원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경기가 되고 말았다. 엔리케 감독은 사흘 전 치러진 토트넘 홋스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의 여파를 고려해 주전 선수들을 대부분 벤치에 대기시켰고, 이강인을 포함한 후보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운 뒤 교체가 필요할 타이밍에 핵심 자원들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강인과 같은 시간대에 교체되어 나간 선수들도 다르지 않다. 하무스, 음바예, 에르난데스는 모두 지난 시즌 PSG에서 벤치를 달구는 시간이 더 길었던 선수들이다. 

물론 낭트전은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해야 하는 이강인에게 소중한 기회였다. 이강인은 이런 방식으로라도 출전 시간을 늘려 내년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한편으론 여름이적시장이 열흘 이상 남은 만큼 주전으로 뛸 수 있거나, 출전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새 팀 이적도 빌표하다. '저스트 아스널'은 지난 17일 "아스널이 이강인과 임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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