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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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창원 긴급 콜업' 택시 달려왔는데…이창진, 치명적 타구 판단 미스→이의리 1⅓이닝 7실점 와르르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11 01:15 / 기사수정 2025.08.11 01:15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지난 주중 위닝시리즈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2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 이의리가 2회말 조기 강판 당한 가운데 외야수 이창진의 치명적인 타구 판단 미스도 뼈아팠다. 

KIA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치러 12-16으로 패했다. KIA는 시즌 50승50패4무로 다시 승률 5할 붕괴 위기에 처했다. KIA는 KT 위즈(시즌 54승52패4무)에 5위 자리를 내준 뒤 6위로 하락했다. 

이날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오선우(1루수)~김태군(포수)~김호령(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NC 선발 투수 로건 앨런과 맞붙었다. 

이창진은 지난 8일 내야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 재발 말소로 긴급하게 1군 콜업을 받았다.

함평 2군에 있던 이창진은 택시를 타고 창원까지 이동해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8일 경기에선 출전하지 않았던 이창진은 9일 경기 우천 취소 뒤 10일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KIA 이범호 감독은 "이창진 선수가 최근 퓨처스팀에서 컨디션이 좋았다고 보고를 받았다. NC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가 있기에 오늘 리드오프로 내세웠다. 고종욱 선수와 함께 상황에 따라 좌익수 자리에 투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먼저 KIA는 홈런 세 방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KIA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가 로건의 5구째 140km/h 커터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선취 득점을 뽑았다. 

KIA는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출루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위즈덤이 로건의 2구째 138km/h 커터를 노려 비거리 10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때렸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후속타자 김호령이 로건의 초구 125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좌중월 2점 홈런을 때려 5-0까지 달아났다. 





KIA는 2회말 빅 이닝 헌납으로 허무하게 리드를 다시 빼앗겼다. KIA는 2회말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이우성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형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형준에게 내준 안타 장면에서 좌익수 이창진이 타구 낙하 지점을 다소 늦게 판단한 점이 아쉬웠다. 곧바로 앞으로 계속 내달리면서 잡았어야 했던 타구였지만, 이창진은 오히려 타구 낙하 반대 방향으로 잠시 움직인 뒤 뒤늦게 앞으로 뛰어나갔다. 평범한 뜬공 타구가 될 수 있었기에 이의리는 마운드에 잠시 주저앉으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선 서호철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 타구는 잡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이 장면엔서도 이창진은 포구 지점을 곧바로 포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KIA는 이의리가 권희동에게 볼넷,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면서 자멸하기 시작했다. KIA는 1사 만루 위기에서 포수 김태군의 야수 선택 실점까지 나와 한 점 차까지 쫓겼다.

KIA 벤치는 여기서 이의리를 내리고 김건국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김건국은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김건국은 박건우에게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좌중월 만루 홈런을 맞아 5-8 역전까지 허용했다. 결국, 이의리는 이날 1⅓이닝 55구 5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KIA는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경기 초반 수비 실수를 저지른 이창진도 6회초 추격 적시타와 8회초 땅볼 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KIA는 8회초 4득점으로 12-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8회말 다시 이창진이 아쉬운 수비 실책을 범했다. 대타 고종욱 기용 때문에 8회말 우익수로 자리를 이동한 이창진은 1사 2루 위기에서 김형준의 우익수 뜬공을 잡아 3루로 공을 던졌다. 이 송구가 실책으로 연결돼 3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 득점했다. 허망하게 추가 실점을 헌납한 KIA는 후속타자 김휘집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완전히 백기를 들었다. 

KIA는 5위 수성을 위해 중요했던 경기에서 수비가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자초했다. 그 여파는 이의리 충격 조기 강판과 필요 이상의 불펜진 소모로 이어졌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크게 남은 KIA의 일요일 주간 마무리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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