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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상 세우고 보내자!"…토트넘 팬들 작별 준비→미국 구단 협상 '일파만파'

기사입력 2025.07.28 15:52 / 기사수정 2025.07.28 15:5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영국 현지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이적에 가까워진 손흥민과 작별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그동안 구단에 헌신했던 손흥민을 위해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최근 LA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미 협상도 진행됐다. 남은 건 손흥민의 결정 뿐이다. 스페인 유력지 AS는 2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이번 이적 기간 동안 LA의 최우선 타깃 중 하나가 됐다. LA는 손흥민과 계약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LA는 이미 손흥민, 토트넘과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을 마무리했다. 8월 안으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 배경에는 LA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AS 미국판인 AS USA 라티노는 지난 26일 "LA 이사회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손흥민을 향한 LA의 열망은 확실하다. 존 토링턴 LA 단장이 손흥민의 이적 협상을 위해 직접 영국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토링턴 단장이 몇 주 전 조르지오 키엘리니 공동 구단주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도 영국에서 손흥민과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미 그 전부터 예정됐던 협상이기 때문에 토링턴 단장이 구단주 취임식에도 불참했다는 것이다.

매체는 "LA의 의도는 이번 이적시장 기간 내에 손흥민의 MLS 이적 계약을 확정하는 것이다. 구단 이사회는 현재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LA가 손흥민을 노리는 이유가 있다. 핵심 공격수였던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고향 땅으로 떠난 것이다. 프랑스 릴로 이적한 지루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LA는 손흥민을 점찍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LA 내에 한인 인구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흥민은 미국 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 시장에서도 엄청난 상업적 성장을 가져올 것이다. 손흥민의 영입은 MLS 역사상 가장 큰 영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나흘 전 "LA가 손흥민을 새로운 슈퍼스타로 영입하고자 한다. 올 여름 이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초기 단계 대화가 진행 중이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된다"고 손흥민의 LA 이적 가능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적 시기다. 손흥민은 8월 초까지 예정된 아시아 투어에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손흥민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최대 75%의 수익을 잃게 되는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투어에 포함돼도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50%를 받지 못한다. 투어 전에 손흥민을 팔 가능성이 없는 이유다.

AS 역시 "손흥민은 MLS 경기에 곧바로 뛰지 못한다. LA로 이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LA의 목표는 8월 안에 손흥민을 영입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시점은 8월 초 이후가 될 전망이다. 그때까지는 시간이 아직 조금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 현지 팬들은 손흥민과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에 따르면 팬들은 "손흥민을 위해 동상을 세워줬으면 한다. 손흥민보다 멋진 선수는 없었다. 전성기에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보내줬으면 한다"고 손흥민 동상을 세우자고 주장하고 있다.

토트넘홋스퍼뉴스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동상을 세우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존경을 받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팬들이 손흥민과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도 토트넘에서 마음이 뜬 것 같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3부리그 소속 레딩, 위컴 원더러스전서 침묵하자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이번 실망스러운 경기력은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서 보여준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적설을 더욱 부추기는 경기력이었다"면서 "실제로 손흥민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위컴전서 보여준 손흥민의 활약은 그가 토트넘에서 마음이 멀어졌을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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