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17:01
스포츠

염갈량 대만족 "이제야 우주의 기운이 우리에게" 광주 원정 싹쓸이에 웃었다…"거기서 박해민이 스리런 칠 줄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25 18:14 / 기사수정 2025.07.25 18:14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우주의 기운이 들어오는 느낌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후반기 첫 맞대결을 치른다.

LG는 앞서 22~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에서 싹쓸이승을 거뒀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를 3경기까지 벌리는 동시에 1위 한화를 4경기 차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1차전부터 엄청난 명승부가 나왔다. 선발투수 송승기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내세워 7회까지 4-1로 앞서나가던 LG는 8회말 KIA의 갑작스러운 6득점 일격을 맞고 무너졌다.

투수 이정용이 등판하자마자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패트릭 위즈덤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최형우에게 2루타, 나성범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곧바로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으나, 유영찬은 첫 상대 타자 고종욱에게 2타점 적시타, 오선우에게 볼넷, 한준수와 김호령에게 연속 적시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결국 LG는 여전히 아웃카운트를 2개 남긴 상황에서 장현식을 교체 투입했다. 장현식은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하나 내준 뒤 김규성을 땅볼, 위즈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길었던 수비 이닝을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점수는 4-7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점수 차였으나, 빅이닝으로 인해 분위기가 완전히 KIA 쪽으로 넘어갔다.

그 와중에 LG는 9회초 KIA 마무리 정해영 상대 오지환과 박관우의 연속 안타로 마지막 추격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어진 1사 1, 2루 상황 박해민이 정해영의 초구 한 가운데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LG는 구본혁과 문성주, 김현수의 연속 안타와 문보경의 타구에 나온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9회말 등판한 이지강이 KIA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1차전부터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LG는 여세를 몰아 2차전과 3차전을 내리 잡아내면서 후반기 첫 스윕승을 달성했다.

이날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너무 힘들게 (경기를)해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며 "우리 투수들이 잘해줬다. 기본적으로 선발 싸움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시점에서 좋은 결과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지난 KIA와 원정 시리즈 3연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3: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3: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타선은 KIA와 3연전에서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24일 3차전에서는 한 이닝에 8안타를 작렬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염 감독은 이에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래도 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작년에 비해 전체적인 팀 타율은 조금씩 떨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장타와 홈런이 많이 나와서 그나마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팀 출루율은 유지하면서 장타력이 터지니 그래도 내야 할 점수들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게 좀 부족하면 다른 곳에서 채워주고, 이게 좀 부족하면 저기서 채워주고 하며 이제 야구 운이 조금 돌아왔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두 달간 운이 없다가 이제야 흔히 얘기하는 '우주의 기운'이 조금씩 우리에게 들어오는 느낌이다. KIA전을 하면서, 특히 1차전 같은 경우는 운 없으면 나오지 않는 경기다. 야구가 거기서 (분위기가) 넘어가면 딱 끝나는 느낌이 있다"며 "거기서 (박)해민이 스리런이 나올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나"라고 웃어 보였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3: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LG가 롯데에 3:2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LG 염경엽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