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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47위 홍콩에 슈팅 19개→2-0 승리…강상윤-이호재 A매치 데뷔골→15일 한일전 우승컵 놓고 격돌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5.07.11 21:56 / 기사수정 2025.07.11 22:54



(엑스포츠뉴스 용인, 나승우 기자) 이기긴 했으나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홍명보호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7위 홍콩을 상대로 고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2차전서 전반 강상윤, 후반 이호재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결과는 두 골차 완승이었으나 경기 내내 홍콩을 몰아붙이고도 세밀함 부족으로 점수를 더 벌리지 못했던 점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지난 7일 중국과의 1차전서 3-0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일본과의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힘을 뺐다. 이날은 중국전과 비교해 모든 포지션에서 선수 구성을 바꿔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기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보였으나 어쨌든 2연승을 거두면서 오는 15일 있을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대표팀은 중국전서 선보였던 백3 전술을 다시 꺼내들었다.

조현우 대신 이창근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수비라인은 김태현(가시마), 서명관, 변준수가 구성했다. 중원도 좌우 윙백에 조현택, 김태현(전북), 허리에 서민우, 이승원이 나섰고, 2선에는 나상호와 강상윤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중국전과 비교해 모두 바뀌었다. 최전방 역시 주민규 대신 이호재가 출전해 득점을 노렸다.

홍콩은 얍훙파이 골키퍼를 비롯해 올리버 게르빅, 페르난두, 레온 존스, 신이치 찬, 마이클 우데부루졸, 예체남, 탄춘록, 주니오르, 쑨밍힘, 매튜 엘리엇이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대표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홍콩 진영까지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슈팅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전반 7분에는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조현택의 크로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15분에는 이호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서명관이 올려준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봤으나 이호재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7분에는 나상호, 이호재로 이어지는 원투 패스가 나왔으나 홍콩 수비에 걸리면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전반 중반이 지나도 홍콩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홍콩이 1차전 일본전서 같은 시간대 일본에 0-3으로 끌려가던 것과 비교하면 대표팀은 공격 과정에서 세밀함이 상당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반 24분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조현택이 홍콩 주니오르의 팔꿈치에 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주니오르가 의도를 가지고 팔을 휘두른 건 아니었으나 만약 비디오판독(VAR)이 있었다면 카드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전반 27분에서야 홍콩의 골문을 열었다. 주인공은 강상윤이었다. 중원에서 빠른 패스를 주고 받으며 홍콩 수비를 뚫어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강상윤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지난 중국전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강상윤은 두 번째 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

대표팀은 전반 34분 코너킥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키퍼에게 걸리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몇 차례 기회를 잡고도 살리지 못한 대표팀은 전반 44분 골문 바로 앞에서 나상호의 강력한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강상윤이 왼발 감아차기로 추가 득점을 노려봤으나 골문 위로 벗어나면서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전 동안 답답한 공격을 보였던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현과 조현택을 불러들이고 모재현, 문선민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하지만 후반 초반 순간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실점을 내줄 뻔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끊겼다. 다행히 빠르게 수비 커버가 들어가면서 유효 슈팅을 내주진 않았지만 안정감이 필요한 수비진에서 이런 실수가 나왔다는 건 매우 아쉬웠다.



대표팀은 수비 6명을 둔 홍콩의 골문을 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3분 문선민이 수비 2명을 제치고 반대편으로 크게 벌려줬지만 그대로 골라인 아웃되고 말았다. 3분 뒤 역습 상황에서도 문선민이 찔러준 패스가 너무 길어 아웃됐다.

후반 17분 대표팀은 이승원 대신 김진규를 투입하며 또 한 번 변화를 가져갔다. 홍콩도 선수를 교체했다. 김진규는 투입 후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려봤으나 공은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3분 이호재가 홍콩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왼쪽 측면에서 문선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골대 먼쪽에 있던 이호재가 중앙으로 파고들며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호재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대표팀은 후반 28분 변준수가 찔러준 공을 홍콩 수비라인 뒷공간을 파고든 문선민이 잡아 왼발 슈팅까지 시도해봤지만 골문을 크게 넘겼다. 대표팀은 직후 서민우를 빼고 김봉수를 투입했다.

후반 29분에는 김진규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현란한 발 기술로 제쳐낸 뒤 오른발로 골대 상단을 노려봤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문선민은 후반 32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대표팀은 나상호를 불러들이고 정승원을 투입했다. 이로써 정승원도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를 이뤘다. 정승원은 후반 36분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려나온 공을 곧바로 때려봤으나 공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면서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고, 경기는 대표팀의 2-0 승리로 끝났다.

중국, 홍콩을 상대로 2연승을 달린 대표팀은 마지막 일본전서 6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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