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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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살타 4개+실책' 롯데, 전반기 최종전 0-9 완패…잭로그 완벽투에 '꽁꽁' 묶였다 [사직:스코어]

기사입력 2025.07.10 21:24 / 기사수정 2025.07.10 21:39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로그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잭로그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조성환 감독 대행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잭로그의 '완벽투'를 앞세워 2025시즌 전반기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9-0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아픔을 하루 만에 씻고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이긴 두산은 36승49패3무(승률 0.424)가 되면서 9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비록 이날 패했으나 47승39패3무(승률 0.547)로 3위 유지엔 변함이 없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잭로그가 8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롯데 킬러'의 명성을 이어가는 멋진 투구를 펼쳤다. 

두산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수빈이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이유찬 1안타 2득점, 제이크 케이브 1안타 2타점, 양의지 2안타 1타점, 오명진 3안타 등 주축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휘두르고 팀의 전반기 최종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휘두르고 팀의 전반기 최종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반면 롯데는 선발투수 나균안이 6이닝 9피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 속에 무릎을 꿇었다. 병살타만 4개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끊긴 게 뼈아팠다.

◆양석환 선발 복귀 두산, '롯데 킬러' 잭로그 앞세워 위닝 도전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이유찬(유격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오명진(2루수)~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잭로그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두산은 지난 9일 1군에 복귀한 베테랑 우타 거포 양석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양석환은 지난 6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잭로그의 어깨에 기대를 걸었다. 잭로그는 2025시즌 17경기 100⅔이닝 4승7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0회, 피안타율 0.21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7 등 선발투수로서 훌륭한 세부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잭로그는 여기에 2025시즌 롯데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3경기 19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2.37로 쾌투를 펼쳤다.

◆연승 도전 롯데, 잭로그 겨냥 우타자 조세진 카드 

롯데는 이날 한태양(2루수)~정훈(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유강남(지명타자)~전민재(유격수)~박재엽(포수)~조세진(중견수)~박찬형(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균안이 출격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두산 선발투수가 좌완 잭로그인 점을 감안, 선발 중견수로 부상에서 돌아온 리드오프 황성빈이 아닌 우타자 조세진을 내세웠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조세진은 올해 2025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군에서 보냈다. 1군 성적은 8경기 5타수 무안타로 좋지 않았다. 대신 2025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0경기 타율 0.283(138타수 39안타) 5홈런 23타점 OPS 0.810의 준수한 타격을 보여줬다. 지난 9일 1군 콜업에 이어 이튿날 선발출전 기회를 얻었다.

선발포수는 고졸루키 박재엽이 마스크를 썼다. 박재엽은 지난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 결승 홈런으로 롯데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전반기 최종전 선발포수의 중책을 맡았다.

◆초반은 투수전, 나균안 vs 잭로그의 호투 행진

게임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은 1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에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유찬을 삼진으로 잡고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손에 넣었다. 이때 포수 박재엽이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정수빈을 완벽한 송구로 잡아내면서 무사 1루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이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1회초 2사 후 제이크 케이브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김재환과 박준순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세를 올렸다. 2사 후 오명진에 중전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2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잭로그도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을 2루수 땅볼, 정훈을 1루수 땅볼, 빅터 레이예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와 함께 출발했다.

잭로그는 기세를 몰아 2회초 선두타자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네 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1사 후 유강남이 3루수 박준순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민재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실책으로 주춤한 롯데, 빈틈 놓치지 않은 두산

'0의 균형은 두산의 3회초 공격에서 깨졌다. 선두타자 김기연, 정수빈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이유찬의 희생 번트 시도 때 롯데 투수 나균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게임 흐름이 바뀌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3회초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두산은 2루 주자 김기연이 3루 진루에 이어 득점, 선취점을 얻었다. 1루 주자 정수빈은 3루까지, 타자 주자 이유찬은 2루까지 진루하면서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여기서 케이브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을 얻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는 양의지가 1타점 2루타를 작렬,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 출루, 박준순의 중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만 나균안이 오명진을 삼진, 양석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점수 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잭로그의 완벽투 행진, 꽁꽁 묶인 롯데 방망이 

잭로그는 타선 득점 지원에 더 힘을 냈다. 4회말 1사 후 정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곧바로 레이예스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잭로그는 5회말 선두타자 전준우, 유강남에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전민재를 인필드 플라이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박재엽을 중견수 뜬공, 조세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잭로그는 6회말에도 롯데의 반격을 좌절시켰다. 선두타자 박찬형에 안타른 내준 뒤 한태양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았다. 주자가 사라진 상황에서 정훈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두산은 7회초 추가 득점과 함께 승기를 굳혔다. 2사 후 이유찬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케이브의 타석 때 롯데 투수 심재민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 추가 득점 찬스가 차려졌다. 케이브가 클러치 본능을 발휘, 깨끗한 중전 안타로 3루에 있던 이유찬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도망갔다.

잭로그는 7회말에도 완벽투 행진을 이어갔다. 1사 후 전준우의 내야 안타 출루 이후 유강남을 삼진, 전민재를 3루수 땅볼로 막고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두사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정수빈의 솔로 홈런이 폭발, 스코어를 5-0으로 만들면서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두산은 이후 박계범의 1타점 적시타, 오명진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강승호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9-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9회말에는 김한중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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