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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재호 형 이렇게 못 보내! 두산 '기적의 8회' 미쳤다…김재환 역전 스리런+김택연 3연투 SV→8-7 대역전승 [잠실:스코어]

기사입력 2025.07.06 21:26 / 기사수정 2025.07.06 21:26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이렇게 우리 재호 형을 보낼 수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8회 5득점 빅 이닝으로 짜릿한 주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천재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식과 은퇴 경기가 열린 날 만든 대역전승이라 더 뜻깊었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전을 치러 8-7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34승48패3무로 리그 9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KT는 시즌 43승40패3무로 2연패에 빠졌다. 

이날 두산은 이유찬(3루수)~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오명진(2루수)~강승호(1루수)~추재현(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상대했다. 

지난해 은퇴한 김재호는 은퇴 경기 특별 엔트리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6일 경기 전 "경기 상황을 보고 김재호의 교체 시기를 결정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맞선 KT는 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장성우(포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장준원(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맞붙었다. 

두산은 1회초 2아웃을 먼저 잡은 뒤 김재호를 박준순으로 교체했다. 김재호는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던 박준순에게 52번 유니폼을 벗어 입혀줬다. 그리고 관중들을 향해 인사한 뒤 팀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유찬의 좌익선상 2루타와 정수빈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케이브의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김재환의 사구로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선 박준순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2회초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 안타로 첫 출루했다. 하지만, 로하스와 문상철이 뜬공 범타로 물러난 뒤 황재균이 3구 삼진에 그쳤다. 

2회말 두산의 삼자범퇴 이닝이 이어진 가운데 KT가 3회초부터 반격에 나섰다. KT는 3회초 배정대의 볼넷과 희생 번트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김민혁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김민혁의 2루 진루로 이어진 2사 2루 기회에서도 후속타자 안현민이 역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KT 타선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KT는 4회초 문상철의 볼넷과 황재균의 중전 안타, 그리고 배정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맞이했다. 장준원이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4-1로 달아났다. 

두산 타선은 1회 이후 무기력한 흐름을 보였다. 3회말 삼자범퇴를 당한 두산은 4회말 2사 뒤 박준순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오명진이 번트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5회초 수비 전 최승용을 내리고 박신지를 마운드에 투입했다. 최승용은 4이닝 80구 6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박신지는 실점 없이 5회초를 매듭지었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강승호의 좌전 안타롸 추재현의 진루타로 1사 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이유찬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2사 뒤 정수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추격 득점을 이끌었다. 





반격에 나선 KT는 6회초 오윤석의 좌중간 2루타와 황재균의 진루타로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배정대의 좌익수 방면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도 6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의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다시 만회했다. 양의지는 헤이수스의 5구째 137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시즌 13호 아치를 그렸다. 

헤이수스는 6이닝 97구 6피안타(1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 퀄리티 스타트 쾌투로 시즌 7승 요건을 충족했다. 

양 팀은 7회초와 7회말 모두 삼자범퇴 이닝으로 물러나면서 두 점 차 격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7회초 마운드에 이영하, KT는 7회말 마운드에 원상현을 올려 이닝을 매듭지었다. 

KT는 8회초 로하스의 볼넷과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황재균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로 6-3까지 도망갔다. 

하지만, 두산의 저력이 대단했다. 두산은 8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케이브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양의지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한 두산은 후속타자 김재환의 짜릿한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주권의 2구째 144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상대 포구 실책과 오명진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을 뽑았다. 

두산은 9회초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올렸다. 3연투에 나선 김택연은 선두타자 대타 이정훈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후속타자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김택연은 김민혁에게 사구, 안현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에 처했다. 김택연은 장성우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계속 흔들렸다. 하지만, 김택연은 2사 1, 3루 위기에서 대타 강현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시즌 14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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