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5 00:39
스포츠

'노태우 정권 이후 최초' 한화 전반기 1위 확정!…'대포 4방 쾅쾅쾅쾅' 키움 원정 10-1 대승+싹쓸이 달성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5.07.06 17:05 / 기사수정 2025.07.06 17:05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왼쪽 두 번째)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7회초 3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리베라토(왼쪽 두 번째)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7회초 3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물로 주말 3연전 승리를 모두 쓸어담았다. 2025시즌 전반기 1위를 확정하고 기분 좋게 안방 대전으로 귀환하게 됐다.

한화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10-1로 이겼다. 지난 4일 2-1, 5일 6-4 승리에 이어 사흘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2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와이스는 두 번의 아홉수를 뒤로 하고 2025시즌 10승 수확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캡틴 채은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채은성은 지난 5일 역전 투런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 한화의 3연승을 견인했다. 리베라토, 노시환도 손맛을 보면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가운데)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가운데)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 팀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3연승과 함께 2025시즌 49승33패2무를 기록, 2위 KIA 타이거즈(45승36패3무)가 이날 저녁 롯데 자이언츠를 이기고, 오는 8~10일 전반기 마지막 주중 3연전에서 한화를 모두 꺾더라도 전반기 최소 공동 1위를 확보하게 됐다. 

만약 KIA가 이날 저녁 롯데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한화와 격차는 4경기까지 벌어진다. 이 경우 한화는 오는 8~10일 KIA와 전반기 최종 3연전을 모두 패해도 단독 1위를 지킬 수 있다.

한화가 페넌트레이스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한 건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었던 1992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빙그레는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절이었던 당시 1992년 6월 18일 부산에서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 롯데 자이언츠전 4-2 승리로 전반기 38승 1무 21패를 기록, 37승 21패를 기록한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 앞선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로 나선 박주성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설상가상으로 게임 중반 이후 불펜까지 무너지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명예회복 노린 와이스, 아홉수 끊고 시즌 10승+팀 3연승 사냥 도전

한화는 이날 이원석(우익수)-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지명타자)-김태연(1루수)-이도윤(2루수)-이재원(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손에 넣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는 지난 5일 키움에 6-4 역전승을 거두고 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주중 3연전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불펜 소모가 컸던 만큼 선발투수 와이스가 긴 이닝을 끌어주는 게 중요했다.

와이스는 2025시즌 17경기에서 102⅓이닝 9승3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즌 9승을 수확한 뒤 6월 25일 삼성 라이온즈, 7월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아홉수'를 겪었다.

와이스는 다만 올해 키움과의 한 차례 맞대결에서는 8이닝 1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자신의 시즌 10승과 팀의 3연승을 목표로 출격했다.

■4연패 빠진 키움, 외국인 타자 선발 라인업 제외 초강수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원성준(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완 영건 박주성이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와이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주성(오른쪽)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주성(오른쪽)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0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3실점 호투에도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김한준 기자


키움은 지난 4일에 이어 5일도 한화에 역전승을 헌납, 연패 숫자가 '4'까지 늘어났다. 한화가 결정적인 순간 주축 타자들의 한 방으로 흐름을 바꾼 반면, 키움의 방망이는 화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키움은 특히 외국인 타자 개랫 스톤의 부진이 아쉬웠다. 홍원기 감독은 결국 6일 경기에서는 스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뒀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다는 보고가 올라온 원성준이 6번 지명타자로 나섰다.

■홈런포로 기선 제압 한화, 캡틴 채은성의 방망이가 이틀 연속 터졌다

기선을 제압한 건 한화였다. 한화는 2회초 선두타자 노시환의 볼넷 출루에 이어 채은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채은성이 박주성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작렬,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왼쪽)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 캡틴 채은성(왼쪽)이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회초 선제 2점 홈런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김한준 기자


채은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박주성의 3구째 141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용서하지 않았다. 그대로 풀스윙으로 연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의 타구를 날려 보냈다.

채은성은 지난 5일에도 8회초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던 가운데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시즌 14호 홈런을 손에 넣고 3년 연속 20홈런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대전 예수'의 호투 행진, 퀄리티 스타트로 키움 타선 제압

와이스도 채은성의 홈런에 힘을 냈다. 와이스는 1회말 2사 후 이주형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2사 1루에서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와이스는 2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주성원을 삼진, 원성준을 1루수 땅볼, 어준서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2사 후 송성문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임지열을 3루수 땅볼로 솎아 내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와이스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강해졌다. 4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을 1루수 땅볼, 최주환을 삼진, 주성원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날 게임 세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와이스는 최대 고비였던 5회말도 이겨냈다. 2사 후 김건희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전태현, 송성문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몰린 만루 위기에서 '강심장' 기질을 발휘했다. 임지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와이스는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완성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 주성원을 삼진, 원성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키움 추격 의지 꺾은 한화 타선, 리베라토+노시환 홈런포 폭발

한화는 7회초 공격에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심우준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잡은 1, 2루 찬스에서 리베라토가 키움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리베라토는 1볼에서 바뀐투수 박윤성의 2구째 138km/h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몸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공을 완벽한 타이밍에 받아쳐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시환까지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박윤성을 또 한 번 울리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다.

노시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박윤성의 3구째 140km/h짜리 직구를 때려냈다. 몸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온 볼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키움 저항 잠재운 한화 불펜, 넉넉한 리드 지키고 스윕 완성

한화는 7회말부터 불펜을 가동, 굳히기에 돌입했다. 김범수가 7회말 마운드에 올라 키움의 추격을 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봉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는 8회말 1사 1, 3루 고비도 이겨냈다. 조동욱이 최주환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바뀐 투수 김종수가 주성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면서 7-0의 스코어가 유지됐다.

한화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도 쉬어가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원석의 솔로 홈런, 1사 2루에서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 김태연의 1타점 2루타로 3점을 더 보태면서 10-0까지 달아났다. 키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한화는 이후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윤산흠이 제구 난조와 투수 보크로 1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넉넉한 리드를 지키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