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10
스포츠

좌완 이승현 대기록 아깝다! '8⅓이닝 안타 0개' 노히트 직전이었는데…신민재 프로 첫 홈런이 막았다→삼성, LG 4-1 제압 [대구:스코어]

기사입력 2025.07.04 21:25 / 기사수정 2025.07.04 23:39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좌완 이승현이 '노히트 노런'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통한의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엄청난 호투로 삼성의 2연승 반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홈 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를 챙기며 연승 흐름에 올라탔다. 

삼성은 42승40패1무(승률 0.512)가 되면서 7위를 유지했다. LG는 45승36패2무(승률 0.556)를 기록, 같은 날 KIA 타이거즈에 5-7로 역전패한 롯데 자이언츠(45승36패3무)와 공동 2위를 유지했으나 4위 KIA(43승36패3무)에 0.5게임 차로 추격당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디아즈(1루수)~구자욱(좌익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김재성(포수)~류지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 좌완 이승현이 나섰다.

이에 맞선 LG는 좌완 송승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신민재(2루수)~천성호(3루수)~김현수(좌익수)~문보경(1루수)~박동원(지명타자)~문성주(우익수)~오지환(유격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구성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현이 많은 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승현은 LG 타선을 상대로 '역대급' 호투를 선보이며 사령탑의 기대에 200% 부응했다. 전날(3일) 역전 만루홈런의 주인공 이재현이 3회말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고, 6회말 김지찬의 추가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양 팀은 1회부터 견고한 수비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타구가 투수 송승기의 무릎을 강타한 뒤 내야안타가 됐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뒤 다시 투구를 이어간 송승기는 후속타자 디아즈와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구자욱과 김영웅을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득점권 위기를 넘겼다.

1회초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정리한 이승현은 2회초에도 선두타자 문보경을 3루수 땅볼, 박동원을 루킹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문성주에게 몸에 맞는 볼로 첫 출루를 허용했으나 오지환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취점은 2회말에 나왔다. 전날(3일) 경기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만루홈런을 때려낸 이재현이 첫 타석부터 뜨거운 손맛을 이어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재현은 송승기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146km/h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



삼성 타선은 3회말 2사 후 디아즈의 중전안타, 구자욱의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 3루 찬스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영웅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가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지만, 박승규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만루 찬스에서 아쉬움을 남긴 삼성은 4회말에도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다만 3회와 4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잡아낸 선발 이승현이 5회초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김성윤의 빗맞은 좌중간 안타, 구자욱의 진루타로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으나 김영웅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승현의 압도적인 투구는 6회초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밀어친 공이 3루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이승현은 후속타자 신민재에게 패스트볼로 루킹삼진을 뺐어 냈고, 천성호에게는 뚝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올 시즌 6이닝 소화 경기가 없었던 이승현은 지난해 7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66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달성함과 동시에 6이닝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LG 선발 송승기도 6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승규를 내야뜬공,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2아웃을 선점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김재성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고, 110구를 던진 송승기는 마운드를 이지강에게 넘겨주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곧바로 LG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류지혁의 빗맞은 타구가 좌중간 애매한 곳에 떨어지면서 2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후속타자 김지찬이 밀어친 공이 좌측 외야로 향했고, 좌익수 김현수가 조명에 들어간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공식기록은 김지찬의 2타점 2루타. 이어진 2사 2루 득점권 상황에서 김성윤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이승현은 7회초 선두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루킹삼진,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통산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종전 6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노히트 행진도 여전히 이어졌다.

7회말 LG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디아즈의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포수 박동원이 잡지 못했고, 볼넷으로 이어졌다. 바뀐 투수 김영우는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영웅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후속타자 이재현이 좌중간 적시타를 작렬하면서 4-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다만 홈을 노린 1루 주자 김영웅이 홈에서 태그 아웃돼 추가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승현은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문성주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이미 투구수 100구를 넘긴 이승현은 대타 김주성을 상대로 1루수 방면 직선타를 유도했고, 타구를 잡은 디아즈가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아웃카운트 2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8회까지 107구를 던진 이승현이 9회초에도 마운드를 향했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엔 관중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승현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2구째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4구째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다.

이닝 두 번째 타자 신민재를 상대로는 2볼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이어진 3B 1S 카운트, 신민재가 이승현의 5구째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공교롭게도 해당 홈런은 신민재의 프로 커리어 첫 홈런이었다. 노히트 기록이 중단된 이승현은 곧바로 김태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승현의 최종 기록은 8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

이어진 1사 주자 없는 상황 바뀐 투수 김태훈은 천성호를 중전안타,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내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2사 후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승현의 선발승을 지켰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