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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뭐 저희 에이스죠" 시즌 첫 'QS+ 신인' 두산에서 나오다니…"다른 투수들과 달라" 사령탑 '흐뭇'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3 01:07 / 기사수정 2025.07.03 01:07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다른 투수들이 갖지 못한 걸 이미 가졌다."

두산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두산 타선은 당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꽁꽁 묶여 7이닝 동안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8회말 김태훈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했고, 9회말 마무리 이호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간신히 영봉패를 면했다.

다만 수확도 있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최민석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2라운드 16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최민석은 5월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각각 4이닝 3실점, 5이닝 무실점으로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6월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도 꾸준히 대체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고, 지난달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지난 4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민석이 불펜 피칭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4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최민석이 불펜 피칭을 갖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민석은 1일 등판에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루주자 김태훈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아웃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엔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김영웅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에게 던진 5구째 몸쪽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됐다. 

최민석은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다. 6회초까지 삼성 타자들과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최민석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구자욱과 김영웅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민석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올해 KBO리그 신인 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를 선보이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이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일 두팀의 주중 두 번째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민석 이야기가 나오자 "거의 뭐 저희 에이스죠"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조 대행은 "우리가 정말 좋은 선발 투수를 갖게 됐다. 최민석 선수가 구원투수로 던지는 것도 봤는데, 선발로 던질 때 장점도 잘 드러나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 같다. 좋은 점들을 많이 보고 있다"며 "특히 어제(1일) 상대 타자들보다는 자신의 피칭에 더 집중해서 던지는 게 아주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투수들은 어떻게 (안타를) 안 맞을지를 걱정한다. 반면 최민석은 오히려 타자들을 맞춰 잡아 투구수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이점이 많다. 다른 투수들이 갖지 못한 걸 이미 지금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한 조 대행은 "앞으로 상대 팀도 최민석을 더 분석해서 들어올 거다. 그걸 본인이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최민석이 양의지 손을 잡아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지난 6월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최민석이 양의지 손을 잡아주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최민석의 다음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두산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최원준의 복귀 일정까지 고려해 4~6일 잠실 KT 위즈전 선발 로테이션을 정할 계획이다.

최원준은 지난달 24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3회초 선두타자 정준재를 상대하던 도중 손가락에 불편함을 느껴 박신지와 교체됐다. 25일 바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2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소화했다.

조 대행은 "아직 주말 로테이션을 확정 짓지 않았다. 최원준의 손가락 부위가 괜찮아지면 한 번 중간에 투입할까 생각하고 있다"며 "일단 최원준이 주말에 한 번 들어올 예정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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