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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삼성 천적' 탄생인가…두산 최민석 '첫 QS→QS+'까지, 이토록 강한 루키라니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7.02 05:10 / 기사수정 2025.07.02 05:10

최원영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끝낸 뒤 포효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사자 군단에 새 천적이 생긴 듯하다.

두산 베어스 신인 우완투수 최민석은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팀이 1-4로 패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충분히 값진 호투를 선보였다.

이번에도 삼성을 제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및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달성했다.

종전 최다 이닝은 지난달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보인 6이닝이었다. 당시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빚었다. 삼성 타선을 꽁꽁 봉쇄하며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를 작성했는데, 2025시즌 신인 중 가장 먼저 QS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경기에선 올해 신인 중 제일 먼저 QS+를 기록하며 포효했다. 삼성전 첫 등판 때보다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선발 매치업을 이룬 삼성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와 견줘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명품 투수전으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선발과 불펜을 병행 중인 최민석의 시즌 성적은 7경기 29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3.03이 됐다. 올 시즌 2라운드 16순위로 상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선수답게 잠재력을 내비치는 중이다.

이날 최민석의 총 투구 수는 87개(스트라이크 55개)였다. 싱커(43개)를 바탕으로 스플리터(22개), 스위퍼(20개), 포심 패스트볼(1개), 슬라이더(1개)를 구사했다. 싱커의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경기를 앞두고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지난 삼성전(6월 18일) 때 최민석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았다. 공격적으로 볼카운트 싸움을 잘했다"며 "늘 마운드에서 맞지 않으려고 하길래 반대로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에 공이 맞게끔 하라고 주문했다. 공에 변화가 있는 투구를 하는 선수라 자신 있게 던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대행은 "그날은 정말 자기 공을 다 던지고 내려왔다. 이번에도 공격적으로 피칭했으면 한다"며 "그냥 신나게 투구하라고 했다. 여러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경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적장인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 감독은 "지난 맞대결 때는 우리가 (최민석의) 공에 손도 대지 못했다. 한번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엔 조금 낫지 않을까 싶다"며 "구종, 변화구 등을 눈에 익혔던 투수이니 타자들이 공략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뚜껑을 열어보니 최민석은 또 기대 이상이었다.

1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김지찬의 3루 땅볼, 김태훈의 우전 안타, 김성윤의 좌익수 뜬공으로 2사 1루. 후속 르윈 디아즈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3루까지 질주한 주자 김태훈이 3루에서 멈춤 지시를 받고 잠시 멈췄다가, 3루로 귀루하지 않고 홈으로 내달렸다. 홈에서 아웃돼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2회엔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1사 후 최민석은 강민호에게 5구째로 133km/h 스위퍼를 던졌다. 비거리 120m의 좌월 투런포로 이어져 0-2로 끌려갔다. 후속 두 타자는 땅볼로 돌려세웠다.

최민석의 3회는 압도적이었다. 공 4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어 4회, 5회, 6회에도 삼자범퇴로 기세를 높였다. 7회엔 1사 후 구자욱의 중전 안타, 김영웅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지만 강민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3아웃을 채웠다.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무더운 여름, 최민석이 사자 군단을 얼어붙게 했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신인투수 최민석이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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