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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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원태인, 충격의 4피홈런+8실점 와르르→타선도 무득점…'송성문 3연타석 홈런포' 키움, 9-0 대승+위닝시리즈 확정 [고척:스코어]

기사입력 2025.06.28 19:27 / 기사수정 2025.06.28 20:37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유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이 무너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홈에서 난적을 맞아 2연승을 챙기고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 원태인을 두들겨 9-0 대승을 일궈냈다.

전날 짜릿한 5-4 역전승에 이어 이번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삼성은 거포 박병호가 약 한 달간 재활에 돌입해야 한다는 날벼락 같은 소식을 경기 전 받아든 가운데 믿었던 에이스마저 무너지며 '가을야구' 가는 길이 상당히 험난하게 됐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양도근(3루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태훈(좌익수)~류지혁(2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태인은 지난 5월 고척 키움전에 나서 8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6월 3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연속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이어오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는 중이었다.

키움은 이에 맞서 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최주환(1루수)~이주형(중견수)~주성원(우익수)~스톤 개릿(지명타자)~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서유신(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라울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했다.

지난 5월 키움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지난 1일 친정팀 두산 베어스전을 시작으로 14일 두산전까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4이닝 13피안타(1피홈런) 7실점으로 한 차례 주춤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 라이온즈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최근 상승세인 원태인보다 알칸타라의 역투가 빛났다. 알칸타라가 1회초부터 압도적인 피칭을 펼친 가운데, 키움 타선은 1회말부터 원태인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전날(27일) 역전 투런포의 손맛을 이어갔다. 원태인과 승부에서 3B 1S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송성문은 5구째 높게 들어온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어진 임지열의 타석에서 1루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원태인은 후속타자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바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주형에게 4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투런포를 내줬다.

원태인은 주성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이후 이후 스톤의 타구에 3루수 포구 실책, 어준서의 빗맞은 타구까지 안타로 연결되면서 득점권에 몰렸다. 다음 타자 김건희에게 내야뜬공를 유도해 간신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초 알칸타라는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정타를 허용했으나, 타구가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이어진 강민호와 승부에선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1루수 최주환이 타구를 잘 잡아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알칸타라에게 던졌으나, 송구가 우측으로 크게 빗나가면서 1루를 허용했다.

알칸타라는 후속타자 김태훈을 파울플라이,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책 후에도 안정감을 과시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와 2회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와 2회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


2회말에도 키움 타선의 폭격은 계속됐다. 원태인은 선두타자 서유신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러나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송성문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했다. 앞선 타석 원태인의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긴 송성문은 이번엔 원태인의 바깥쪽 126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무너뜨렸다. 

초반부터 4득점 지원을 안은 알칸타라는 안정감을 유지했다. 2회초 수비 실책, 3회초엔 이성규와 김지찬의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나갔다.

원태인도 3회와 4회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수확하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는듯 보였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송성문에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임지열의 타구 3루수 양도근의 호수비로 선행 주자를 지웠지만, 이후 최주환의 안타, 이주형의 땅볼, 주성원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와 2회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송성문이 1회와 2회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포를 날렸다.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뒤 장타가 없었던 스톤이 자신의 한국 무대 첫 장타를 쐐기 만루포로 폭발시켰다. 볼카운트 1B 1S에서 3구째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다. 스톤의 타구는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원태인은 5회말 마지막 타자 어준서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7피안타(4피홈런) 8실점(7자책점). 원태인은 이날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을 떠안았다. 또 2019시즌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 4홈런을 허용했다.

반면 6회를 삼자범퇴로 잡아낸 알칸타라는 7회초 1사 후 류지혁과 이성규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이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알칸타라는 이날 103구를 던지며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이준우는 7회 마지막 타자 양우현에게 파울플라이를 유도했고, 이어서 나온 2루 주자 류지혁의 무리한 태그업 플레이를 3루에서 저지해 이닝을 끝마쳤다.

원태인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양창섭은 6회 송성문의 안타를 제외하고 7회말까지 2이닝 동안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정리했다.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스톤 개릿이 5회말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키움 히어로즈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스톤 개릿이 5회말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8회말 1사 후 바뀐 투수 황동재를 상대로 터진 어준서의 홈런포로 추가점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내준 삼성은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별다른 추격의 발판을 만들지 못한 채 키움 원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2연패를 떠안았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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