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T 문상철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KT 위즈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KT 위즈가 1시간이 넘는 우천 중단 후에도 식지 않은 타선의 집중력을 자랑하며 시리즈 첫 경기를 챙겼다.
KT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KT는 38승 35패 3무(승률 0.521)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공동 5위가 됐다. LG는 42승 31패 2무(승률 0.575)가 되면서 3위 롯데(41승 31패 3무)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2위가 됐다.
이날 KT는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타선은 배정대(중견수)-장진혁(좌익수)-안현민(우익수)-장성우(포수)-이정훈(지명타자)-문상철(1루수)-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권동진(유격수)으로 구성했다.
이에 맞선 LG는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등판했다.
양 팀 외국인 에이스가 맞붙은 이날, 경기 개시 직전부터 빗줄기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도중 굵어진 빗줄기에도 양 팀 선발투수들은 흔들림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5회가 다가오자, 양 팀은 강우 콜드를 고려해 점수 짜내기에 나섰다. 6회초 LG의 공격 이후 1시간35분간 경기가 우천 중단됐고, 재개 후에도 타선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가 최종 승자가 됐다.

6월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LG 김현수가 타격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1회초 LG가 먼저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오스틴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나갔고, 문보경의 타구가 우중간 애매한 곳에 떨어지면서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후속 타자 문성주가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헤이수스의 3구째를 받아쳐 외야로 띄워 보냈다. 3루 주자 김현수가 태그업을 시도했으나 중견수 배정대의 노바운드 송구가 포수 장성우의 글러브로 정확하게 전달됐다. 김현수는 홈에서 여유롭게 태그 아웃됐다.
KT는 이어진 1회말 안현민과 장성우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맞았으나, 이정훈이 평범한 1루수 땅볼로 물러나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2회엔 양 팀이 삼자범퇴 이닝을 주고받았다.

6월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2사 2루 KT 안현민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KT 위즈
3회 LG가 박해민의 선두타자 출루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가운데, KT가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권동진이 치리노스와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고, 다음 타자 배정대가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옮겨놓았다. 장진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권 찬스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안현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면서 선취점을 가져왔다.
4회 빗줄기가 거세지기 시작하자, KT는 한 점 짜내기에 돌입했다. 4회말 선두타자 이정훈의 안타에 이은 문상철의 희생번트로 단숨에 득점권 주자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허경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후엔 대주자 안치영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2사 후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6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5회 2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LG는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과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반격에 나섰다. 박동원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구본혁의 강한 번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단숨에 2아웃이 올라갔다.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이주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만루 찬스를 맞은 박해민은 헤이수스의 초구, 2구에 헛스윙을 돌리며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후 존에 들어오는 공을 파울로 커트하며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지만, 6구째를 공략한 땅볼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6회말을 앞둔 오후 8시20분 굵어진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마운드와 홈 베이스 주위에만 방수포가 덮였다. 우천 중단 후 약 30분이 지난 시점 심판진이 나와 한 차례 그라운드 상태를 체크했으나, 경기 재개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다.
경기 중단 1시간 후 비가 조금씩 잦아들었고, 오후 9시25분 그라운드 정비가 시작됐다. 1시간 35분의 기다림 끝에 9시55분 경기가 재개됐다.

6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간의 맞대결, 6회말을 앞둔 오후 8시20분 굵어진 비로 인해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경기는 95분의 기다림 끝에 9시55분 재개됐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6회말 LG 마운드는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5회까지 89구를 던진 치리노스는 앞선 6월 2번의 선발 등판에 이어 이번에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KT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도망가는 득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타자 안치영의 희생번트에 2루까지 진루했다.
문상철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타구가 처리되는 사이 2루 주자였던 장성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좌익수 문성주, 유격수 구본혁의 중계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졌으나, 포수 장성우가 송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해 득점을 허용했다. 그 사이 2루까지 파고든 허경민은 다음 타자 김상수의 좌전안타에 홈 베이스를 밟았다.

6월 24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1루 KT 문상철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좌월 투런포를 날렸다. KT 위즈
투수 전용주를 투입해 7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KT는 바로 다음 이닝 문상철의 큰 한 방으로 스코어 5-0까지 달아났다. 1사 후 바뀐 투수 김영우 상대 조대현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대타 이호연의 땅볼에 앞선 주자만 포스 아웃되며 아웃카운트만 하나 올라갔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문상철은 김영우의 3구째 몸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KT는 8회 우규민, 9회 박영현으로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5점 차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유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KT 위즈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