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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조커' 문선민이 서울 구했다…'천금 동점골' 강원과 1-1 무→또 연승 무산 [현장 리뷰]

기사입력 2025.06.17 22:09 / 기사수정 2025.06.17 22:09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FC서울이 자랑하는 '특급 조커' 문선민이 서울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서울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을 밟은 문선민은 후반 27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동점을 맞췄다. 서울은 문선민의 득점 덕에 강원FC전 홈 무패 기록을 8경기(5승3무)로 늘렸다.

다만 지난 3월 이후 연승이 없었던 서울은 이번에도 연승에 실패했고, 길어지고 있는 홈 무승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지는 못했다.

FC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상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터진 문선민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승점 26점(6승8무5패)을 마크, 리그 6위를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강원은 승점 22점(6승4무9패)을 기록했으나, 득점에서 제주SK에 밀려 그대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4-4-2 전형을 사용했다. 강현무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김진수, 야잔, 박성훈, 최준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에는 이승모와 정승원이, 측면에는 루카스와 박수일이 배치됐다. 투톱으로 둑스와 린가드가 나섰다.

강원도 4-4-2 전형으로 맞섰다.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송준석, 이기혁, 강투지, 신민하가 백4를 구축했다. 이지호와 김민준은 측면, 김동현과 이유현은 중원에서 최전방의 가브리엘과 이상헌을 지원했다.

강원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6분 전환 패스를 이기혁이 머리로 연결한 것을 받은 이지호가 박성훈의 수비를 벗겨내고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슈팅을 쐈다. 그러나 이지호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은 전반 8분 골문 바로 앞에서 나온 정승원의 강슛으로 응수했다. 정승원의 슈팅은 몸을 던진 강투지의 수비에 막혔다. 전반 10분 루카스의 슈팅은 박청효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16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루카스의 슈팅이 나왔으나 수비 몸 맞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7분 정승원의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한동안 밀리던 강원은 전반 20분 이지호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지호가 페널티지역 끝자락에서 때린 슈팅은 강현무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결국 강원이 먼저 웃었다. 지난 시즌 강원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으나 이번 시즌 침묵이 길어지고 있던 이상헌이 시즌 첫 골을 터트린 것이다.

전반 25분 이지호가 박수일과의 공중 경합에서 공을 따낸 뒤 직접 몰고 올라갔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이상헌에게 찔렀다. 이상헌은 슈팅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니어포스트로 침착하게 차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16경기 동안 득점이 없었던 이상헌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한동안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서울은 전반 40분 루카스의 헤더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이것이 빗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이 전반전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쳤던 이유 중 하나는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전방으로 공격이 전개되지 않기 때문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결국 전반 41분 박성훈을 불러들이고 전진 패스가 가능한 센터백 김주성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3분이었다. 서울이 계속 동점골을 노렸으나 신민하, 이기혁 등 강원 수비진이 분투하면서 서울의 공세를 모두 막아낸 덕에 강원은 전반전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칠 수 있었다.

따라가야 하는 서울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승모를 문선민과 교체했다. 정승원이 3선으로 이동하고, 문선민이 정승원 대신 측면에 배치됐다.



서울은 교체 투입된 문선민을 앞세워 후반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문선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른 속도와 날렵한 드리블을 앞세워 강원 측면을 휘저었으나, 서울의 공격이 슈팅까지 이어지지 않는 게 문제였다.

후반 11분 루카스가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속인 뒤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박청효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강원은 가브리엘과 김민준을 김건희, 모재현으로 바꾸면서 변화를 줬다. 서울은 전방에 더 무게감이 필요하다고 판단, 신입생 클리말라를 주장 린가드와 교체했다.

그러나 서울은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1분 공격 전개 상황에서 나온 패스 미스로 김건희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강현무가 침착하게 잡아낸 게 다행이었다.



서울의 노력은 결국 결실을 봤다. 후반전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이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문선민은 후반 27분 정승원의 중거리슛이 수비 맞고 높게 뜨자 이를 헤더로 밀어 넣으며 자신의 시즌 5호 골을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앞서 김동현과 이지호를 김강국, 김경민과 교체한 강원의 선택이 무색해지는 득점이었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후반 34분 클리말라의 슈팅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클리말라의 슈팅은 수비 맞고 코너킥이 됐다. 후반 36분 루카스의 슈팅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이 또다시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 문선민이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시도한 왼발 슛이 위로 높게 치솟았다. 이후 서울은 루카스를 조영욱으로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경기 막판까지 서울이 강원을 몰아붙이고 강원이 역습하는 양상이 이어졌으나, 결국 스코어는 1-1에서 바뀌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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