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42
스포츠

정경호 감독 '13골 6도움→0골 1도움' 이상헌 살리겠다 선언…"역할 바꿨다, 오늘 경기 터닝 포인트 되길"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5.06.17 19:22 / 기사수정 2025.06.17 19:22



(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정경호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FC 공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상헌을 살리기 위해 이상헌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이번 경기가 이상헌에게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랐다.

정경호 감독이 이끄는 강원FC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FC서울을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강원은 승점 21점으로 리그 10위, 서울은 승점 25점으로 리그 6위에 위치해 있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 0-1로 석패했던 강원은 쉽게 승점을 내줄 생각이 없다. 서울 원정에서 승점 3점을 낚으면 중위권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다만 강원의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다. 강원은 지난달 FC안양전부터 포항 스틸러스전, 그리고 지난 13일 열린 전북 현대전에서 연달아 패배해 3연패에 빠진 상태다. 순위가 10위까지 떨어진 강원의 걱정은 서울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정경호 감독은 "서울 원정에서는 7년 정도 승리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최근 실점률이 높고, 초반 실점에 흔들리는 모습들이 있어서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준비했다"며 "서울이 수비가 굉장히 좋은 팀이라 우리의 경기 운영 방식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최대한 승점을 가져가기 위해 경기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골키퍼다.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던 이광연이 벤치로 내려갔고, 베테랑 골키퍼 박청효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한다.

정 감독은 "(이)광연이는 꾸준히 잘 해오고 있었다. 우리가 다른 팀과 한 번씩 붙을 때 최소 실점에 가까운 팀이었는데 최근 3경기에서 실점이 많아 광연이도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박)청효도 열심히 잘하는 모습을 봤다. 오늘 경기가 바꿀 타이밍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원은 이날 입단 공식발표가 나온 공격수 모재현을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정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웃은 뒤 "(모)재현이가 제대하고 팀에 복귀하지 않고 열흘 정도 개인 훈련을 했다.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이자 후반전에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역할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재현 외에도 김건희의 합류, 그리고 김대원과 서민우의 전역 등 강원은 전력이 좋아질 일만 남았다.

정 감독도 미소를 지었다. 그는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모재현 선수와 김건희 선수를 영입했고, 김대원 선수가 제대하고 서민우 선수가 돌아오면 우리도 후반기에는 공격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재 득점이 저조하지만, 그 선수들이 들어오면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어서 그 점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감독은 "아쉬운 거는 김대원 선수가 오늘 전역한다는 점이다. 오늘까지는 군인 신분이라 경기를 뛰지 못한다. 오늘 경기는 모재현 선수와 김건희 선수가 후반전에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면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인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력강화실에서 외인 선수들을 확인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공격 자원들이 부족하고, 크랙 유형의 선수들이 부족한 상태라 상대 지역에서 창의성이나 능력으로 슈팅을 만들고 찬스를 만드는 부분들이 약해 간혹 경기가 답답해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올여름 보강을 통해 그런 점들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님과 전력강화실에서 한 명 정도 보고 있는 것 같다. 영입 리스트를 추리고 있다"고 했다.



정 감독의 말대로 강원은 이번 시즌 부진한 공격력이 고민이다. 외인 선수들은 물론 이지호, 이상헌 등 주요 공격 자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정 감독은 "(이)지호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호가 갖고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여름이 되고 공격에 새롭게 들어오는 선수가 있으면 지호의 부담도 덜어질 거다. 지금 계속 선발로 나가면서 싸워주고 있는데, 지호가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상헌에 대해서는 "(이)상헌이가 마음이 급한 부분이 없지 않다. 그래서 상헌이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을 많이 하는 중이고, 상헌이의 스타일에 대해 많이 파악한 상태"라며 "오늘 경기부터는 상헌이의 역할을 조금 바꾸고자 준비했다. 상헌이가 더 살아날 수 있는 역할을 줬다. 오늘 경기가 터닝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