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104분의 우천 중단을 딛고 LG 트윈스를 잡고 단독 1위를 탈환했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5회말 갑작스러운 폭우로 104분 간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며,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무려 4시간 48분의 시간이 걸린 대혈투 끝 얻은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41승1무27패를 만들었고, 40승2무27패가 된 LG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한화의 1위 등극은 지난달 13일 LG와 공동 1위 이후 33일 만, 단독 1위는 5월 11일 이후 35일 만이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공을 힘차게 던지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문동주가 3회초와 4회초 2실점을 하면서 0-4으로 끌려갔지만, 한화는 4회말에만 4점을 몰아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치홍 좌전안타, 노시환 스트레이트 볼넷, 채은성 좌전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진영의 희생플라이에 3루에 있던 안치홍이 태그업했다.
여전히 주자는 1·3루. 이도윤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노시환을 불러들였고, 이때 2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채은성까지 홈을 밟았다. 이도윤은 2루까지 진루. 최재훈 타석에서도 2루수 실책이 나와 이도윤까지 들어와 4-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는 바뀐 투수 황준서 상대 LG가 문성주가 좌전안타로 나가 구본혁의 번트로 2루를 만들었다. 곧바로 이주헌의 좌전안타가 나왔으나 문성주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다 문현빈의 정확한 송구에 태그아웃되며 이닝이 그대로 종료됐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2사 2루 한화 이도윤이 최재훈의 내야안타때 상대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LG가 달아나지 못한 사이 한화가 점수를 뒤집었다. 5회말 선두 안치홍이 좌전안타로 나갔고, 문현빈 중견수 뜬공 후 바뀐 투수 이지강 상대 노시환의 적시 좌전 2루타에 안치홍이 홈인했다. 점수는 5-4. 한화가 역전을 하자마자 폭우가 쏟아지며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44분을 기다린 끝에 재개된 경기, 한화가 LG 마운드를 두드리고 5점을 더 추가하며 달아났다. 1사 2루에서 이지강 상대 채은성의 적시타에 노시환이 들어와 6-4. 땅볼로 출루한 이진영은 이도윤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투수가 김진성으로 바뀐 뒤에도 최재훈과 황영묵, 이원석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한화가 2점을 더 내고 9-4까지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8회말 시즌 첫 등판에 나선 정우영 상대 노시환의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노시환은 2사 주자 없는 상황 풀카운트 승부 끝 한가운데로 들어온 정우영의 147km/h 투심을 받아쳐 비거리 130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노시환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점수는 10-4가 됐다. 한화는 9회초 한 점을 허용했으나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오며 1위가 됐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4시간 48분 대혈투끝에 LG에 10:5 승리를 거두며 33일 만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8회말 2사 한화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지난달 25일 대전 롯데전에서 3⅔이닝 6실점으로 물러났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며 조정의 시간을 가졌던 문동주는 3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58km/h를 마크했고, 커브와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총 79구를 던졌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선발 문동주가 실점은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보이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장단 15안타가 터진 타선에서는 노시환이 결승타와 홈런으로 2안타 2타점 3득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고, 안치홍이 2안타 2득점, 채은성과 최재훈이 2안타 1타점 1득점, 이도윤이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돋보였다. 황영묵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실점 뒤 4회 공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동점에 성공했고, 5회에도 빅이닝을 만들었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연장 경기에 이어 오늘 우천 경기까지 선수단 모두 고생했다.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또 김경문 감독은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15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4시간 48분 대혈투끝에 LG에 10:5 승리를 거두며 33일 만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대전, 김한준 기자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