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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후계자라고?…'13G 2골' 05년생 FW 토트넘 6년 계약 '완전 이적'→프랑크 감독이 OK [오피셜]

기사입력 2025.06.15 17:17 / 기사수정 2025.06.15 17: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어린 유망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지출해 영입을 확정지었다. 

토트넘이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텔을 완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텔은 뮌헨에서 지난 2월 임대 이적해 완전 이적 옵션이 달린 채 시즌 끝까지 소화했다. 우리는 뮌헨과 현재 임대 계약이 6월 30일 이후 끝나면, 그와 2031년 여름까지 6년 계약을 맺는데 합의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토트넘 홋스퍼의 마티스 텔 완전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텔이 곧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할 예정이다. 그는 2024-2025시즌 후반기를 토트넘에서 임대로 보냈다. 임대 이적에 5500만 유로(약 868억원)로 완전 이적할 수 있는 구매 옵션이 있었다"라면서 "하지만 토트넘이 재협상했고 3500만 유로(약 552억원)에 보너스로 1000만 유로(약 157억원)를 더 주는 조건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이적료에서 1000만 유로를 깎은 셈이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텔의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 6년 장기 계약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 텔은 토트넘에서 공식전 19경기를 나와 3골을 넣었다. 그는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멤버이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은 텔을 2월에 영입하면서 그가 향후 완전히 토트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다. 나는 그가 모두에게 자신이 향후 6개월간 토트넘 선수가 될 거라는 것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를 단 6개월을 위해 데려오지 않았다"라며 완전 이적 의사가 원래부터 있었다는 것을 말했다.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경질됐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새로 선임됐다. 프랑크 감독도 텔의 영입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역시 이 소식을 전하면서 "프랑크도 텔의 이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임대 영입 당시 뮌헨에게 730만 파운드(약 135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그리고 애스턴 빌라 모두 지난 1월 텔에게 관심이 있었다"라면서 토트넘이 임대 영입 이후 완전한 승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독일 쪽도 텔의 이적이 곧 성사될 거라고 말했다.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진행되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뮌헨 베이스캠프인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진행된 독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텔 이적으로 협상 중이다. 이는 비밀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텔은 중앙과 측면 공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여기에 2005년생인 아주 젊은 자원이기 때문에 여전히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파리FC, 몽트루즈를 거쳐 스타드 렌 유스팀에서 성장한 텔은 2021년 여름 1군 팀으로 승격해 두각을 드러냈다.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활약하자, 1년 뒤, 뮌헨이 2000만 유로(약 315억원)에 영입했다. 

텔은 뮌헨에서 곧바로 1군 팀에서 백업 공격수로 활약했다. 2023-2024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그는 분데스리가 30경기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백업 공격수로 활약했다. 다만 경기력은 그리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텔은 2024-2025시즌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분데스리가 전반기 8경기, 253분 출전에 그치면서 그는 이적을 원했고 토트넘이 텔에게 손을 내밀어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텔은 리그 13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경기력은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토트넘은 더 어린 선수단을 원하고 있다. 어린 선수를 잘 키우는 것으로 유명한 프랑크 감독이 부임했고 요한 랑 디렉터가 지난 시즌 부임한 뒤, 어린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선수단 평균 연령이 크게 낮아지는 추세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완전 고참일 만큼 선수단이 아주 어려졌다. 1988년생 프레이저 포스터만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다. 마이키 무어(2007년생),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그리고 양민혁(2006년생)이 마티스 텚보다 어린 1군 선수다. 

현재 토트넘이 텔에게 다시 손을 내밀면서, 이적설이 돌고 있는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계속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돌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지난 4일 "이번 여름 토트넘이 이적 자금 마련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선수단 개편을 추진하면서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라며 "손흥민의 매각으로 토트넘이 이적료를 벌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손흥민은 올해 1월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계약이 아직 1년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구단들은 아시아는 물론 유럽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계적인 스타 손흥민에게 오랫동안 관심을 가졌다. 그는 지난 20년간 토트넘의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현재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1~2년의 재계약이 아니라면 다가오는 2025-2026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결별하게 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떠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손흥민의 자리를 채우기 위해 텔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텔이 완전히 토트넘 선수가 된다면, 토트넘이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어떻게 선택할지 여름 이적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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