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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2400억 이적설' 손흥민, 새 감독 결정만 기다린다…"함께 할 의향 있지만 방출 결정도 받아들일 것"

기사입력 2025.06.14 05:27 / 기사수정 2025.06.14 05:2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운명이 새 감독 토마스 프랭크의 손에 달리게 됐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뛸 준비가 돼 있지만 구단과 감독이 이적을 결정한다면 이별 또한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는 보도가 나와 손흥민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투더레인앤드백은 13일(한국시간) "이적설에 휘말린 슈퍼스타가 토마스 프랭크와 함께 일할 준비를 완료했다. 하지만 프랭크는 구단 아이콘인 손흥민의 미래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만에 무관에서 벗어나게 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니엘 레비 회장에 의해 경질됐다"면서 "프랭크는 지난 7년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후 토트넘의 새로운 성공적인 시대를 이끌 감독으로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전날인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프랭크 감독과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그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하게돼 기쁘다"며 "그는 현재 가장 혁신적인 감독 중 하나다. 선수 및 선수단 개발에 검증된 실력을 자랑한다"고 프랭크 감독 선임 소식을 알렸다.

프랭크 감독이 마주할 첫 번째이자 가장 큰 과제는 바로 팀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손흥민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은 프랭크 신임 감독 체제에서 뛸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구단과 감독이 그를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손흥민 역시 팀을 떠날 준비가 돼 있다"전했다.

손흥민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수동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재계약이나 이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결정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매 시즌 이적설이 반복되고 있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명확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신체 능력 저하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해 프리미어리그의 빠르고 강한 특성에 힘겨워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46경기에 출전해 11골 12도움이라는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과거와 같은 폭발력은 줄었다는 게 현지의 냉정한 분석이다.

TBR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을 수도 있으며, 만약 그 경기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적절했을 것"이라며 '아름다운 이별'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손흥민 본인은 여전히 최고의 폼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지만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움직일 준비가 돼 있고, 손흥민의 이적이 실현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토트넘이 1년 계약 연장 옵션만 행사해 이제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여름은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을 이적시켜 현금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최근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풋볼런던에서 토트넘을 전담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항상 꿈꿔왔던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손흥민은 지금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후보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나 알이티하드, 알힐랄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든 결정의 키는 프랭크 감독이 쥐게 될 전망이다.

투더레인앤드백은 프랭크 감독에게 두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첫 번째는 주장 손흥민의 경험과 리더십을 중심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다. 주장 손흥민의 라커룸 장악력과 구단에서의 상징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감독에게 손흥민은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손흥민을 매각해 얻는 이적료로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팀을 완전히 개편하는 것이다. 이는 당장의 성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리빌딩에 초점을 맞춘 선택이 된다.

매체는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토트넘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전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손흥민과 결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TBR풋볼 또한 "프랭크 감독은 모든 당사자에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 사이의 만남은 손흥민이 팀에 남을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손흥민과 프랭크 감독이 결별하기로 한다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에 대한 요구 이적료를 밝힐 것"이라며 "레비 회장은 이번 여름 손흥민에 대해 5000만 파운드(약 926억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우리는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매각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5000만 파운드를 이적 예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과 결별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A매치 이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거다. 아직 토트넘과 계약이 남아 있다. 뭔가 말하기보다 기다려야 할 때"라며 "미래를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위치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다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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