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엑스포츠뉴스 광주, 최원영 기자) 투타 조화가 완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나아갔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6이닝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6개로 호투했다. 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솔로포로 시즌 1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KBO리그 11번째로 13시즌 연속 10홈런을 완성했다. 이재현은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개인 2번째 그랜드슬램이다. 데뷔 첫 만루홈런은 2023년 4월 14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기록했고, 이번 경기서 787일 만에 다시 손맛을 봤다.
박병호는 1홈런 1타점, 이재현은 1홈런 4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르윈 디아즈와 류지혁이 각 2안타, 박승규가 1안타 1타점 등을 보탰다.
◆선발 라인업
-KIA: 윤도현(2루수)-박찬호(유격수)-오선우(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3루수)-황대인(1루수)-최원준(중견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 / 햄스트링 부상이던 이창진이 올 시즌 처음 콜업돼 복귀전을 치렀다.
-삼성: 김지찬(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김재성(포수)-김태훈(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최원태.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엑스포츠뉴스 DB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엑스포츠뉴스 DB
◆1~3회: 팽팽한 투수전
1회초 네일이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1회말 선두타자 윤도현의 좌전 안타, 박찬호의 유격수 땅볼, 오선우의 헛스윙 삼진, 최형우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2사 1, 2루. 위즈덤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회초 2사 후 김태훈이 우전 안타를 쳤으나 박병호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김태군이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이창진의 유격수 땅볼로 3아웃이 됐다.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재현의 1루 뜬공, 김지찬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됐다.
최원태는 3회말 삼자범퇴를 빚었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황대인. 엑스포츠뉴스 DB
◆4~6회: 실책에 엇갈린 희비
삼성은 4회초 선취점을 올렸다. 1사 후 디아즈의 우전 2루타, 김영웅의 볼넷, 김재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후속 김태훈의 타구를 1루수 황대인이 다리 사이로 빠트렸고 포구 실책이 기록됐다. 디아즈와 김영웅이 득점해 점수는 2-0. 1루 주자였던 김재성은 2루를 지나 3루까지 달리다 태그아웃됐다. 후속 박병호는 2루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4회말 1사 후 위즈덤의 좌전 안타, 황대인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 최원준의 땅볼 타구에 1루수 디아즈가 포구 실책을 범해 2사 1, 2루로 이어졌다. 최원태는 김태군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네일의 5회초는 삼자범퇴였다.
5회말 선두타자 이창진의 볼넷 출루 후 윤도현이 우익수 뜬공, 박찬호가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최원태의 폭투로 2사 2루.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디아즈가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최원태는 6회말 삼자범퇴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 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엑스포츠뉴스 DB
◆7~9회: 박병호-이재현, 홈런 쾅쾅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박병호가 등장했다. 상대 네일의 2구째, 138km/h 체인지업을 강타해 비거리 125m의 우중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속 류지혁은 2루타를 생산했다. 최초 판정은 2루에서 아웃이었지만 삼성이 요청한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결과가 바뀌었다.
그런데 류지혁은 2루에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엄지가 꺾여 고통을 호소했다. 대주자 양도근으로 교체됐고, 아이싱 및 치료를 진행했다. KIA는 투수를 최지민으로 바꿨다. 이재현의 헛스윙 삼진, 양도근의 3루 도루, 김지찬의 볼넷으로 2사 1, 3루. 구자욱이 2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7회말을 투수 김태훈에게 맡겼다. KKK 탈삼진 쇼로 기세를 높였다.
8회초 KIA 투수 홍원빈이 등판했다. 삼성이 5득점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디아즈의 볼넷, 김영웅의 2루 땅볼 및 도루, 김재성의 볼넷, 홍원빈의 폭투로 1사 1, 3루. 박승규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을 이뤘다. 박병호의 유격수 뜬공 후 홍원빈의 폭투, 양도근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KIA는 투수를 김현수로 교체했다. 이재현이 김현수의 7구째, 143km/h 패스트볼을 조준했다. 비거리 125m의 좌월 만루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8-0으로 달아나는 그랜드슬램이었다. 김지찬의 좌익수 뜬공으로 공격은 막을 내렸다.
8회말 삼성 투수 김재윤이 출격했다. 삼자범퇴로 이닝을 삭제했다.
9회초 김현수가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삼성은 9회말 투수 육선엽을 기용했다. 피안타로 주자들을 누상에 내보냈으나 무사히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