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버질 반다이크의 센터백 조합을 볼 수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김민재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김민재를 수비 타깃 목록에 추가했으며, 김민재를 영입하는데 드는 비용을 파악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팀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대체 센터백을 물색하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의 김은 리버풀의 주요 관심 대상이다. 그들은 뮌헨에서의 상황이 불확실한 김민재의 잠재적 이적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7월에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지불했다"라며 "그러나 요나단 타의 임박한 도착으로 인해 이번 여름에 김민재가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리버풀의 리처드 휴즈 디렉터는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이적료를 5000만 유로(약 775억원))에서 3500만 유로(약 543억원)로 낮춘 사실에 유혹을 받았다"라며 "그는 또한 김민재가 뮌헨을 떠나 다른 팀으로 옮기고 싶어한다는 사실과 프리미어리그가 김민재의 선호 리그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뛰고 있었을 때부터 그를 주시해 왔으며, 이제 김민재에게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나폴리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걸 도왔다.
김민재는 데뷔 시즌임에도 총 52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정상급 공격수들을 틀어막으며 나폴리의 우승을 이끈 그는 수비 축구 본고장인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022-23시즌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데 이어 팀 동료 조반니 디 로렌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빅터 오시멘과 함께 올해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시즌 종료 후 세계적인 빅클럽 뮌헨의 러브콜을 받아 분데스리가로 떠났다. 당시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75억원)를 지불했다.
김민재는 2023-24시즌에 합류하자마자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등극했지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다시다난한 데뷔 시즌을 보낸 후 2024-25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 밑에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김민재는 올시즌 후반기에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실수를 범하면서 입지가 흔들리면서 이번 여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이미 뮌헨은 김민재를 대신할 새로운 주전 센터백을 영입했다.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는 오랫동안 뮌헨과 연결됐고, 지난달 29일 뮌헨과 2029년 6월까지 유효한 4년 계약을 맺었다.
새 수비수가 왔기에 뮌헨은 예정대로 김민재의 이적을 허락할 생각이다.
독일 '스포르트1'은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요구가 공개됐다. 김민재는 몇 주 전에 여름에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이적료로 3000~3500만 유로(약 465~543억원)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이적시장에 나오자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리버풀이 관심을 보였다. 마침 뮌헨도 리버풀 선수를 원하고 있어 스왑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떠올랐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5일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엘 레버쿠젠) 영입 경쟁에서 패한 후 바이에른 뮌헨은 공격진에 또 다른 톱클래스 선수를 영입하려 하고 있으며, 김민재가 자금 조달에 줄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를 인용한 매체는 "하파엘 레앙(AC밀란)과 코디 학포(리버풀)는 바이에른 뮌헨의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며 "이미 초기 협상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높은 이적료이다"라며 "두 선수의 이적료는 각각 7000만 유로(약 1086억원)를 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라서 한 가지 아이디어는 이적 협상에 김민재를 포함시키는 것"이라며 "부상으로 인해 2025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김민재는 오랫동안 잠재적인 이적 후보로 거론돼 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팀토크'는 "김민재가 이브라힘 코나테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며 "코나테는 보통 반다이크의 센터백 파트너이지만 그의 계약은 2026년 6월에 만료되며 갱신에 대한 진전은 없다"라고김민재가 리버풀 주장이자 월드 클래스 센터백 버질 반다이크의 새로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을 주목했다.
네덜란드 출신 반다이크는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4월 리버풀과 새로운 2년 재계약을 맺으면서 리버풀과의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반다이크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수비 라인 등을 조율하는 능력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옆에서 적절한 지시를 내려줄 수 있는 반다이크 옆에서 뛴다면 김민재도 과거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퍼포먼스를 재현할 수도 있다. 이번 여름 김민재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어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뮌헨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