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번 시즌 부상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관심을 보였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등을 돌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를 인용한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김민재 대체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오랫동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어 클럽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인 김민재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연결되고 있는 김민재는 선호되는 선택지는 아니지만, PSG 선수단 계획에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의 명단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뮌헨은 2023년 SSC나폴리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에 대한 여러 건의 문의를 예상하고 있다"라며 "최근 3000~3500만 유로(약 467~545억원) 사이의 이적료가 논의됐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대체자까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가 매각될 경우 뮌헨은 프랑스 2002년생 수비수 막심 에스테브(번리)를 노릴 생각이다.
언론은 "뮌헨은 잠재적인 김민재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라며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번리의 막심 에스테브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자신의 전 제자와 대화를 나눠 현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2023-24시즌 후반기에 콤파니 감독은 번리에서 에스테브를 지도했다"라며 "탄탄한 경기력으로 에스테브는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에버턴과 크리스털 팰리스 또한 에스테브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챔피언으로 등극하면서 유관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놓쳤던 뮌헨이 다시 리그 정상에 오른 데에는 김민재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다. 김민재는 올시즌 몸 상태가 100%가 아님에도 팀을 위해 계속 경기를 뛰면서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충분한 치료와 휴식이 필요했지만 팀의 센터백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뮌헨은 김민재를 계속 기용해야만 했다.
김민재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를 악물고 눈을 감고 계속 노력한다. 실수, 부상, 혹은 너무 많은 경기 등 이런 것들은 변명일 수도 있다"라며 "집중해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내가 감당해야 한다. 물론 실수는 통증 때문에 생긴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더 잘했어야 했다"라고 밝혔다.
아픈 상황에서도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나와 3593분을 소화했다. 올시즌 뮌헨 선수들 중 김민재보다 더 많이 뛴 선수는 요주아 키미히(4287분) 한 명뿐이다.
관리를 받지 못하며 많은 경기를 뛴 김민재는 현재 오는 15일 미국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참가 여부도 불투명하다.
독일 유력지 빌트는 지난 3일 "김민재의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이 심각하게 악화됐으며, 발의 낭종 문제까지 겹쳐 다음 달 중순까지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보도했다. 최악의 경우 7월 말까지 결장이 우려돼 클럽 월드컵은 물론, 프리시즌 훈련 참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민재는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지만, 뮌헨은 김민재를 올여름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각종 매체에 따르면 구단은 이미 김민재에게 클럽을 떠나도 된다고 통보했다.
독일 'FCB인사이드'는 지난달 16일 "김민재는 2023년 여름 큰 기대를 안고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방출 명단에 올랐다"라며 "뮌헨은 공식적으로 김민재에게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통보를 했다. 스포츠적, 재정적 관점에서 모두 논리적인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몇 가지 좋은 접근 방식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꾸준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욱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김민재를 방출하기 위해 원금 회수를 포기하고 손해를 감수하기로 했다.
매체에 따르면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김민재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78억원)였지만, 3000~3500만 유로(약 467~545억원)에 판매되기를 바란다"라며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오면 김민재는 떠난다"라고 강조했다.
뮌헨이 김민재를 매각하려고 하자 2024-25시즌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PSG가 관심을 보였다.
김민재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동료 이강인이 속해 있는 PSG는 이번 시즌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우승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에 따르면 PSG는 김민재를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영입을 시도할 수도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뮌헨에 헌신했지만 방출 위기에 놓인 김민재가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PSG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