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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위해 '삼고초려'까지, 나폴리 진심이다…"영입 1순위 LEE, 콘테가 환영한다" 伊 매체 보도

기사입력 2025.06.04 20:18 / 기사수정 2025.06.04 20:18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나폴리가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두 번이나 영입 시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나폴리에서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미 이탈리아에서는 이강인이 나폴리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영입 1순위 타깃이며, 나폴리 사령탑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강인의 합류를 환영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는 중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이강인을 향한 나폴리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이강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쏘리고 있다.

나폴리 지역지 '아레아 나폴리'는 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유명 일간지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의 보도를 인용해 "PSG는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나폴리의 제안을 두 번이나 거절한 뒤 이제 '예'라고 말할 수도 있다"며 "나폴리는 오랜 기간 PSG의 이강인을 주시했다. 지난 월요일 PSG는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강인을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폴리가 이강인을 향해 구애를 펼치고 있다는 것은 이제 유명한 이야기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언론인 로익 탄지는 지난 3일 "새로운 이탈리아 챔피언이 된 나폴리가 PSG의 한국인 선수 이강인 영입에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PSG가 아직 이것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며 "이강인의 거취 문제는 이번 여름 PSG 수뇌부 사이에서 반드시 논의될 사안이다. 나폴리는 이강인에 대해 강한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는 우리도 확인한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나폴리는 이강인의 이적을 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길 원하고 있지만, PSG 측의 입장이 먼저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현재 PSG는 나폴리와의 협상을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의 첫 번째 영입 대상은 PSG의 한국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이다. 그는 메짤라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이며, 공격 상황에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할 수 있다"며 "PSG는 이제 이강인에 대한 나폴리의 관심을 공식적으로 전달받았으며, 구단은 이강인의 미래를 어떻게 할지 평가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과 올해 1월 PSG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을 당시 이강인을 협상에 포함시키길 원했다.

PSG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에서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려고 했고, 지난겨울에는 나폴리의 에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데려왔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가 두 번 모두 이강인을 협상 조건에 포함시키려고 시도했지만, PSG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PSG가 이강인을 협상 카드에 포함해달라는 나폴리의 요구를 거절할 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지난해 여름만 하더라도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아끼는 선수 중 한 명이었으며, 이번 시즌 전반기에도 PSG의 준주전급으로 활약하며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강인을 쏠쏠하게 활용하던 PSG 입장에서는 이강인을 협상에 포함시키는 게 손해였다.

실제 PSG는 아스널을 포함해 다수의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와중에도 시즌 도중 이강인을 내보낼 수 없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적료를 주고 데려간다고 한 구단들의 제안도 거절한 마당에, 자신들이 현금까지 얹어서 선수를 내보낼 이유는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다르다. 이강인은 시즌 후반기 들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크바라츠헬리아가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PSG의 새로운 주전 윙어로 자리잡았고, 데지레 두에나 세니 마율루 등 경기력이 올라온 기존 교체 자원들이 이강인을 밀어내고 교체 1순위로 올라섰다. 

경쟁에서 밀려난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를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켰고, 시즌 막바지 PSG가 프랑스 리그1(리그앙)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야 리그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45경기를 소화했지만, 선발로 뛴 경기는 26경기에 불과했다. 리그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도 달성했으나 엔리케 감독의 눈에 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프랑스에서는 당초 PSG가 이강인을 포함한 로테이션 자원들과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생각을 바꿔 일부 선수들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강인에게 두 번이나 관심을 보였던 나폴리가 이 소식을 듣고 다시 한번 접근한 것이다. 말 그대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를 한 셈이다.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 역시 "나폴리는 이강인을 협상에 포함시키려고 했지만, PSG는 두 번이나 거절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이야기가 바뀌어야 한다. 이강인은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여름과 올해 겨울 상황과 달리 이제는 이강인을 향한 나폴리의 진심이 통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나폴리가 PSG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이강인이 매력을 느낄 만한 제안을 건넨다면 이강인의 나폴리 이적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폴리와 나폴리의 사령탑 콘테 감독이 한국 선수들과 깊은 연이 있는 팀과 인물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나폴리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한 뒤 해당 시즌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으며, 콘테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2021-22시즌 그를 지도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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