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11:35
스포츠

'세계 공룡의 날' 대타 만루포→그라운드 홈런까지…NC 시즌 첫 창원 승리, 이호준 감독 "연패 끊고자 하는 투지 컸다"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6.02 04:15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6월 1일 '세계 공룡의 날'에 한화 이글스를 대파하고 5연패 터널을 벗어났다. NC가 창원에서 승리한 건 무려 256일 만의 일이다.

NC는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16-5 대승을 거뒀다. 구조물 추락사고 이후 2개월 만에 '진짜 홈' 창원으로 온 NC는 지난달 30일, 31일 경기를 모두 한화에게 내줬으나 이날 대승으로 '싹쓸이패'를 막고 5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2024년 9월 18일 한화전 이후 256일 만에 창원에서 승리한 NC는 시즌 전적 24승3무27패를 만들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이준혁이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났고, 김태훈(1이닝), 김진호(1⅓이닝), 손주환(1⅓이닝), 임정호, 배재환(1⅔이닝), 한재승(1이닝)까지 6명의 불펜이 이어 나왔다.

장단 13안타로 16득점을 만든 타선에서는 한석현이 2점 홈런, 그라운드 홈런으로 5타점을, 오영수는 대타 그랜드슬램으로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희동은 3안타 1타점, 도태훈과 천재환 2타점, 박영빈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오영수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 주현상의 초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오영수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 주현상의 초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한화는 이준혁을 상대로 1회초부터 3점을 내고 앞서 나갔다. 선두 플로리얼이 우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고, 하주석이 낫아웃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한 뒤 문현빈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이어 노시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며 계속된 2사 1루 상황, 채은성이 이준혁의 2구 147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채은성의 시즌 9호 홈런으로, 3경기 연속 홈런. 채은성은 최근 12경기에서 7홈런을 기록 중이다.

NC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김휘집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천재환의 땅볼에 포스 아웃. 이후 김정호의 헛스윙 삼진으로 2사 1루에서 한석현이 황준서의 2구 141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한석현의 시즌 2호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는 2-3, 1점 차로 좁혀졌다.

이후 한화의 1점 차의 살얼음판 리드가 계속됐다. 한화는 3회초 하주석과 문현빈의 연속 삼진 후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 채은성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 찬스를 잡았으나 투수가 김태훈으로 바뀐 뒤 이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오영수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 주현상의 초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오영수는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2사 만루 상황 주현상의 초구 146km/h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대타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NC 다이노스


한화는 4회초에도 이재원과 플로리얼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바뀐 투수 김진호 상대 하주석이 낫아웃 삼진으로 잡히며 달아나지 못했다. 이후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하면서 3-2의 스코어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다 NC가 짜릿한 한 방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6회말 박건우와 데이비슨이 모두 풀카운트 승부 끝 삼진으로 돌아선 뒤, 권희동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휘집이 볼넷, 천재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베이스가 가득 찼다. 그리고 포수 김정호의 타석, 한화는 황준서를 내리고 주현상을 투입했다.

백업 포수가 전날 왼손목을 맞아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안중열 밖에 없는 상황에서 NC 벤치는 대타 오영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현상의 초구 146km/h 직구는 한가운데로 들어왔고, 오영수가 이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오영수의 데뷔 첫 만루홈런. 점수는 단숨에 6-3이 됐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한화는 7회초 손주환과 임정호 상대 2점을 추가해 바로 5-6, 한 점 차를 만들었으나 NC가 7회말 한화 불펜을 상대로 무려 7점을 뽑아내고 점수를 벌렸다. 조동욱 상대 1사 후 김주원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도태훈의 2루타에 점수는 8-5. 이때 2루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도태훈은 바뀐 투수 정우주를 공략한 권희동의 안타에 홈인했다. 9-5.

NC는 계속해서 한화 마운드를 두드렸다. 여전히 1사 1루, 김휘집의 중전안타에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대주자 박영빈이 홈을 밟았다. 김휘집도 2루까지 갔고, 다시 투수가 원종혁으로 바뀐 뒤 천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주자 1·2루.

안중열이 스리번트로 아웃된 후 한석현이 원종혁과 9구 승부 끝 외야로 타구를 띄웠다. 타구는 안타가 됐고, 이때 중견수 플로리얼의 글러브에 공이 맞고 튄 사이 한석현이 2루, 3루를 돌아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역대 100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는 13-5까지 벌어졌다.

NC는 8회말에도 3점을 더 추가했다. 김승일이 올라와 김주원과 도태훈을 모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고, 폭투로 1사 2·3루에 위기에 몰렸다. 투수가 김범수로 바뀌었으나 박영빈의 안타에 김주원이 홈인했고, 천재환의 2루타까지 나오면서 주자가 모두 홈인, NC가 16-5를 만든 뒤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한석현은 2회말 첫 타석 투런포, 7회말 그라운드 홈런으로 4타수 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NC 다이노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가 연패를 끊고자 하는 투지가 컸다. 선수들도 그렇지만 코칭스태프도 매 순간 집중하며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기용하는 모습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감독은 "오영수 선수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만루홈런을 기록했고, 한석현 선수 및 타자들이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며 "올 시즌 첫 창원NC파크 승리인데, 팬분들의 큰 성원이 큰 힘이 됐다. 이번 한 주 선수들에게도 수고했다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NC 다이노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