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케빈 더브라위너가 나폴리와 합의를 마쳤다.
이미 계약 조건까지 모두 알려졌다. 이탈리아 현지에서는 이미 계약이 마무리된 상태라는 보도가 나왔다. 구단의 공식 발표만 나오면 되는 상황이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마르지오는 31일(한국시간) "나폴리가 내일 더브라위너의 대리인과 문서를 주고 받을 예정이다 케빈 더브라위너는 이제 나폴리의 새로운 선수"라며 "맨체스터 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자유계약(FA)으로 합류하게 되는 더브라위너의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디마르지오는 현지시간으로 6월1일 서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더브라위너는 구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고 알렸다. 디마르지오에 따르면 더브라위너의 메디컬 테스트 일정은 그가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A매치 전후로 잡힐 전망이다.
디마르지오는 "케빈 더브라위너는 나폴리의 이번 시즌 첫 번째 영입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나폴리의 목표가 높은 순위로 올라가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수단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영입"이라며 더브라위너의 나폴리행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그러면서 "더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을 위한 조치가 모두 취해졌으며, 나폴리와 선수의 대리인은 일요일에 서류를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오랫동안 기다린 공식 발표도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남부 지역 유력지 '일 마티노' 역시 같은 날 "나폴리와 더브라위너의 측근은 서류 교환 단계에 도달했다"며 "더브라위너와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의 이적 시장 자금 지원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나폴리에 남도록 설득했을 가능성이 있다. 벨기에의 황금 세대를 상징하는 더브라위너의 합류는 나폴리의 이적시장이 어떻게 구성될지에 대한 중요한 징후를 보여준다"고 했다.
보도에 의하면 더브라위너는 12개월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며, 그의 연봉은 550만 유로(약 86억원)다. 또한 더브라위너에게는 1000만 유로(약 157억원)의 사이닝 보너스가 주어질 예정이다.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이후 10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더브라위너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게 확정됐다. 더브라위너의 결별이 발표된 이후 그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거라는 초기 예상과 달리 더브라위너는 유럽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갖고 있는 나폴리는 더브라위너가 자신의 경쟁력을 발휘하기에 적합한 팀이다. 2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되찾은 이후 앞으로도 꾸준히 세리에A 우승권에서 경쟁하길 원하는 나폴리 입장에서도 더브라위너는 현재 그들이 데려올 수 있는 최고의 선수다.
더브라위너는 나폴리로 이적하기 위해 연봉을 줄여야 했지만, 나폴리는 더브라위너의 연봉을 최대한 맞춰주면서 그에게 구단의 프로젝트를 설명해 더브라위너를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선수와 구단의 요구 조건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는 의미다.
다음 시즌부터는 세리에A 무대를 누비는 더브라위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더브라위너가 입을 유니폼 색깔은 그가 맨시티에서 입었던 홈 유니폼과 동일한 하늘색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