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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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불 안 붙는 '한화 방망이', 다이너마이트는 언제쯤 터질까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5.30 01:44 / 기사수정 2025.05.30 01:44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와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루징 시리즈로 고개를 숙였다.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화력 싸움에서 밀린 게 발목을 잡혔다.

한화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날 연장 11회 혈투 끝에 6-5로 승전고를 울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화는 이번 주중 3연전 루징 시리즈로 2025 시즌 32승 23패를 기록, 1위 LG(35승 19패 1무)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3위 롯데 자이언츠(30승 23패 3무)가 6위 삼성 라이온즈(28승 26패 1무)에 덜미를 잡히면서 1경기 차가 유지된 게 다행이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2선발 라인언 와이스가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타선이 LG 선발투수 좌완 손주영에게 7회까지 5안타 1볼넷 1득점으로 묶인 게 문제였다.

한화의 유일한 득점도 적시타가 아니었다. 0-0으로 맞선 6회초 1사 1·3루에서 노시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선취점을 얻은 게 전부였다.

한화 이글스 캡틴 노시환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 이글스 캡틴 노시환이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한화는 이날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진영이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힘겹게 얻은 찬스에서는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여기에 3회초 2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2루타성 타구가 LG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에 잡히는 등 운도 따라주지 못했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1사 후 노시환의 볼넷 출루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채은성이 삼진, 이진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게임까지 팀 평균자책점 3.35로 10개 구단 중 1위를 기록 중이다.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현재까지는 가을야구 무대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아쉬운 건 방망이다. 과거 '다이너 마이트 타선'으로 유명했던 한화지만 올해는 화력이 약하다. 팀 타율 0.246으로 10개 구단 중 8위, 232득점으로 7위다.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상위권 팀들과 격돌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가 LG와 선두 다툼을 이어가고 최소 2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투수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국 노시환, 채은성, 안치홍, 플로리얼 등 주축 타자들이 조금 더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은 이번 LG와 주중 3연전에서 11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LG 마운드가 워낙 탄탄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을 해줬다고 보기 어려웠다.

채은성도 이번 주중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에 그쳤다. 지난 28일 결승 2점 홈런은 영양가 만점이었지만 이튿날에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28일 부상을 털고 1군으로 돌아온 또 다른 베테랑 안치홍은 아직 복귀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상태다.

한화는 2025 시즌 13연승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목표가 최소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그 이상으로 상향 조정됐다. 조금 더 높은 무대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방망이에 불이 붙어줘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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