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7-1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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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충돌할 뻔' 벤치클리어링→빅이닝 폭발!…'최원태 선발승' 삼성, 롯데에 9-3 대역전극 '4연승' [대구:스코어]

기사입력 2025.05.29 22:03 / 기사수정 2025.05.29 22:03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와 구자욱,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와 구자욱,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벤치클리어링 후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9-3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를 3연패에 빠트리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롯데가 2-0으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와 롯데 외야수 전준우 사이에 갈등이 발생했다. 몸에 맞는 볼 때문이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두 선수는 지난 17일 더블헤더 2차전서도 몸에 맞는 볼 이후 감정적으로 충돌한 적 있다. 또한 삼성과 롯데는 지난 18일 경기서 롯데 윤동희의 머리 쪽으로 향한 삼성 양창섭의 투구로 인해 벤치클리어링을 겪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선 벤치클리어링 후 삼성이 5회말 4득점, 6회말 3득점을 쓸어담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김성윤이 4안타 2타점, 강민호가 3안타 3타점, 구자욱이 2안타 2타점, 이재현과 김지찬이 각 1안타 1타점 등을 올렸다.

선발 최원태는 5이닝 2실점, 투구 수 98개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지명타자)-김성윤(중견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김영웅(3루수)-박승규(우익수). 선발투수 최원태.

-롯데: 장두성(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민재(유격수)-나승엽(1루수)-손호영(3루수)-손성빈(포수). 선발투수 박세웅.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1~3회: 레이예스, 선제 솔로포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레이예스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태의 4구째, 148km/h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10m의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전준우의 중전 안타 후 윤동희가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1회말 1사 후 김성윤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했다. 투수 방면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1사 1, 2루. 디아즈가 중견수 뜬공, 강민호가 루킹 삼진에 그쳤다.

2회초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 나승엽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최원태는 손호영을 3구 헛스윙 삼진, 손성빈을 3구 루킹 삼진으로 요리한 뒤 장두성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서 고승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박세웅의 2회말은 삼자범퇴였다.

3회초 1사 후 전준우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윤동희의 헛스윙 삼진, 최원태의 폭투로 2사 2루. 전민재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김지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후속타는 나오지 않았다.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삼성 라이온즈
왼쪽부터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삼성 라이온즈

벤치클리어링. 삼성 라이온즈
벤치클리어링. 삼성 라이온즈


◆4~6회: 벤치클리어링, 그리고 그 후

4회초 2사 후 손성빈이 등장했다. 최원태의 초구, 145km/h 투심 패스트볼을 조준해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4회말 1사 후 강민호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생산했다. 류지혁의 투수 땅볼에 강민호가 3루로 달리다 태그아웃됐다. 류지혁의 2루 도루 후 이재현의 3루 뜬공으로 3아웃이 채워졌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전준우의 타석에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볼카운트 1-1서 최원태의 3구째 투심이 전준우의 몸쪽으로 향했다. 공에 왼쪽 팔꿈치 보호대를 맞은 전준우는 최원태를 향해 손가락 두 개를 편 뒤 "두 번째야"라고 말하는 듯했다. 최원태는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전준우는 황당하다는 듯 헛웃음을 지으며 곧바로 최원태에게 달려 나가려 했고, 삼성 포수 강민호가 전준우를 껴안아 이를 제지했다. 결국 벤치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양 팀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상황이 끝나는 듯했지만 최원태가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 전준우에게 다가갔고 두 선수의 감정에 불이 붙었다. 다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이후 삼성 주장 구자욱이 최원태에게 사과하라며 1루 쪽으로 최원태를 보냈다. 최원태는 모자를 벗고 전준우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잠시 대화를 나눴다. 이후 경기가 재개됐다. 최원태는 윤동희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2루에서 전준우가 포스아웃돼 5회초는 막을 내렸다.

삼성은 5회말 4득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이뤘다. 1사 후 박승규의 좌전 2루타, 김지찬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김성윤이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친 뒤 2루 도루에도 성공했다. 한 점 추격 후 구자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디아즈의 볼넷 후 강민호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4-2 역전을 이뤄냈다.

6회초 삼성 투수 임창민이 등판했다. 전민재의 우전 안타, 나승엽의 볼넷, 손호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롯데는 손성빈의 대타로 유강남 카드를 꺼냈고, 삼성은 투수를 배찬승으로 교체했다. 배찬승은 유강남을 3루 파울플라이, 장두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했다.

6회말 삼성이 더 달아났다. 이재현의 볼넷 출루 후 김영웅이 투수 박세웅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 2루서 박승규가 쓰리번트로 아웃됐다. 롯데는 투수 정현수를 기용했다. 김지찬의 1타점 중전 적시타, 김성윤의 1타점 좌전 적시타, 구자욱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연이어 나오며 삼성이 7-2를 빚었다. 이후 롯데는 투수 김강현을 투입해 이닝을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7~9회: 이변은 없었다

7회초 고승민의 중전 안타, 레이예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 전준우의 병살타로 2사 3루로 이어졌다. 후속 윤동희가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쳐 3-7 추격점을 기록했다. 그러자 삼성 투수 김태훈이 출격해 전민재를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쳤다.

7회말 류지혁이 좌전 안타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박재엽의 2루 송구 실책으로 공이 뒤로 빠지자 류지혁이 3루에 안착했다. 이재현의 1타점 우중간 적시타에 득점해 8-3을 이뤘다.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으로 교체해 이닝을 매듭 지었다.

8회초 2사 후 박재엽의 좌전 2루타, 장두성의 볼넷이 나왔다. 삼성은 마무리 이호성을 투입했다. 고승민의 1루 땅볼로 불을 껐다.

8회말 김성윤의 중전 안타, 구자욱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디아즈의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다. 후속 강민호는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로 9-3을 만들었다. 류지혁의 볼넷 후 롯데가 투수 김상수를 투입했다. 이재현이 3루수 손호영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김영웅의 2루 땅볼로 3아웃이 됐다.

이호성은 9회초 가볍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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