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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주루로 공략하자"→작전 대성공…박진만 감독 "선수들 기민하게 움직여줘"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5.05.28 01:00 / 기사수정 2025.05.28 01:15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작전이 통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낙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김지찬(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성윤(중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박승규(좌익수)-이성규(유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였다.

2회 이성규, 김지찬, 이재현이 삼중도루를 성공시켰다. KBO리그 역대 9번째 진기록을 달성했다. 한국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를 완벽히 흔들었다.

리그 홈런 단독 1위에 빛나는 디아즈는 시즌 21호 홈런을 터트렸다.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선보였다. 더불어 김지찬이 5타수 2안타 1타점, 김성윤이 4타수 1안타 1타점, 강민호와 박승규가 각 4타수 2안타를 보탰다.

선발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1개를 빚었다. 시즌 12번째 등판서 1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뤄내며 5승째를 수확했다.

김태훈이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긴 뒤 배찬승이 ⅔이닝 2실점, 김재윤이 ⅓이닝 무실점, 백정현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삼성이 4득점을 뽑아냈다. 1사 후 강민호의 우전 안타, 류지혁의 투수 땅볼, 박승규의 우전 안타, 이성규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만루가 됐다. 후속 김지찬이 투수 방면 땅볼을 쳤는데 감보아의 1루 송구가 빗나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3루 주자 류지혁이 득점해 점수는 1-0.

베이스 커버 후 1루에서 공을 잡은 고승민이 2루로 귀루하던 주자를 잡아내기 위해 2루로 송구했다. 틈을 타 3루 주자 박승규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2-0을 만들었다. 이어 이재현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다.

후속 김성윤의 타석에서 '삼중도루'가 나왔다. 감보아가 3루를 등진 채 상체를 90도로 숙이고 땅을 바라보며 투구를 준비하는 사이 누상의 주자들이 질주했다. 포수 유강남이 다급히 일어났지만 감보아는 눈치채지 못했다. 3루 주자 이성규가 홈으로 들어와 3-0을 이뤘다. 계속된 2사 2, 3루서 감보아의 폭투로 3루 주자 김지찬이 홈을 밟았다. 그렇게 4-0을 기록했다.

4-1로 앞서던 7회말엔 김지찬이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애매한 위치에 날린 타구를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가 다이빙해 포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좌전 2루타로 기록됐다. 이재현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김성윤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팀에 5-1을 안겼다.

후속 디아즈는 롯데 김진욱의 3구째, 126km/h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06m의 우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단숨에 7-1로 쐐기를 박았다.




승리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발투수 후라도가 기복 없이 탄탄한 피칭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전력분석을 통해 상대 새로운 외국인 투수(감보아)의 폼을 감안해 주루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가 있었다. 어느 정도 맞아떨어졌다"며 "이종욱 코치가 홈 스틸 판단을 잘해줬고, 선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여 준 덕분에 초반에 많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박 감독은 "감보아의 구위가 좋다고 보고 받았다. 약점을 찾아 파고들기로 했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뛰는 야구를 해보려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후반부 김성윤의 적시타와 디아즈의 홈런으로 뽑은 추가점이 큰 힘이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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