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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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부상+사생활 논란' 손흥민에 홍명보 감독 "내가 관여할 부분 아냐"…"대표팀 간절하지 않은 선수 있어" (현장 기자회견)

기사입력 2025.05.26 13:16 / 기사수정 2025.05.26 13:16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나승우 기자) 6월 A매치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놓고 현재 경기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오직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오는 6월 예정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10차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내달 6일 이라크, 10일 쿠웨이트와 격돌한다. 이라크전은 원정으로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며, 쿠웨이트는 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현재 4승4무 무패(승점 16)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2연전서 최소 승점 1만 획득한다면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다. 당장 코 앞으로 다가온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된다는 얘기다.



이날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예선 2경기 남았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거다. 더운 날씨, 체력적인 부담, 준비 기간 모든 걸 감안해 선수를 선발했다"면서 "코칭 스태프가 포지션 별로 현재 폼에 최우선순위를 놓고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기는 휴식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기에 선수 구성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은 5월 3일을 끝으로 한 달 동안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했다"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국 축구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을 통해 전북현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진우를 최초발탁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처음 발탁된 전진우나 김진규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 시점에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했을 때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계속 소통하고 관찰하면서 지켜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에 큰 책임감을 가진 선수인데 앞으로를 위해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기자회견 전문.

선수 발탁 배경.

예선 2경기 남았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거다. 더운 날씨, 체력적인 부담, 준비 기간 모든 걸 감안해 선수를 선발했다. 코칭 스태프가 포지션 별로 현재 폼에 최우선순위를 놓고 선발했다.

이 시기는 휴식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기에 선수 구성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배준호, 엄지성, 양민혁은 5월 3일을 끝으로 한 달 동안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선수들의 경기력을 고려했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한국 축구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으로 선발했지만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선발되지 못했다.

반면, 발탁된 전진우나 김진규는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고,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서 이 시점에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했을 때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가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선발했다.

김민재 선수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계속 소통하고 관찰하면서 지켜봤는데 이번 경기 역시 전체적으로 경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표팀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진 선수인데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번 명단에서는 제외시켰다.



중동 원정에서 고전했는데 이번에는 전술 변화가 있을까.

밀집수비를 깨는 부분은 고민을 하고 있다. 어떤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걸 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과 시간적으로 훈련장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영상으로 따로 준비해 선수들과 공유하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딛고 일어서야 하는 부분이다.

손흥민이 부상도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 결승전(유로파리그) 경기 끝나고 손흥민과 소통했다. 경기 뛰는 건 큰 문제 없다는 답을 선수에게 받았다.

소속팀에서 많이 못 뛰는 황희찬이나 이강인 발탁 이유는 무엇인가.

출전 시간은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그 이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전체적인 상황을 놓고 조합해서 판단했다. 물론 몇 시간 뛰면 선발되고 몇 시간 뛰지 못하면 선발 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으면 조금 더 편하겠지만 이번 경기는 원정 경기고, 어려운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진우 최초 발탁했다. 어떤 점을 눈여겨 보고 어떻게 활용할 생각인가.

전진우는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에 플레이가 자신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초반에는 전진우의 위치가 사이드에 벌려있으면서 일대일 돌파를 했는데 지금은 포켓에서도 잘하는 거 같다. 지지난 경기(안양전)에 두 골 넣었던 것도 포켓 안에서 플레이가 시작된 거다. 그 플레이가 우리 플레이와 흡사해 대표팀에서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 팀에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주민규를 뽑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주민규가 좋지 않아서 뺀 건 아니다. 계속 득점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번이 원정 경기고, 상대 약점을 분석했을 때 스피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민규 스타일은) 기존에 오세훈, 오현규가 있고, 스피드가 빠른 손흥민, 황희찬이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단을 통해 선발하지 않았다.

손흥민과는 어떤 얘기를 나눴나.

주장 역할을 맡으면서 유럽에서도 큰 대회에서 우승한 건 기쁜 일이고 자랑스럽다. 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건 선수에게 보상이나 마찬가지였을 거다. 토트넘도 마찬가지고, 손흥민에게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고, 그게 대표팀까지 잘 이어졌으면 한다. 지난 경기(브라이턴전) 출전하지 못했고, 결승전에도 20분 정도 출전했는데 코치와 소통했을 때 큰 문제는 없다고 얘기했다. 경기 상황이나 컨디션을 고려해서 팀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 1년 앞두고 있다. 1년 동안의 스케줄 구상은 어떤가.

머릿속에 충분히 잡혀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니고,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명확한 동기부여가 있는 경기다. 목표를 이룬 다음에 말씀드려도 충분히 괜찮을 거 같다. 이번 경기에만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승점 1만 따면 된다는 분위기가 있어서 힘을 빼고 느슨해질 수도 있는데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힘을 빼려는 건 아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더라도 지금 여기 K리그에 있는 선수보다 낫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한 달 동안 경기하지 않은 선수가 중요한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다. 지난해 6월 경험도 있다. 꼼꼼히 살펴서 선수들을 배제시켰다.

장기적으로 한국 팀, 미래 대표팀에 있어서 요즘 우리 선수들은 좋은 능력을 갖고 있고, 재능을 갖고 있다. 유럽에 스카우트 되고 축구적인 측면에서 좋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팀 스포츠에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거다. 난 항상 그걸 우선순위로 놨고, 중요하게 여겼다.



재능이 팀 스포츠를 덮어씌우면 한국 팀이 지금 있는 위치에서 더 높게 올라가야 하는데 재능만 가지고 응집력 없고, 신뢰 없는 팀이 된다면 '올라갈 수 있을까' 했을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대표 선수로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애국심을 가지라고는 얘기하지 않겠다. 자기가 대표 선수로 뽑혔다고 했을 때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번에 얘기하다보니 대표팀에 대해 어떤 선수는 간절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었다. 그걸 강화시켜서 재능과 함께 팀 스포츠와 엮어서 더 강한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팀에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대표팀이 강해지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그건 내 숙제이기도 하다. 잘 만들어가야 대표팀이 예전 모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걸 지난해 부임하고 1년 동안 경험하며 발전시켜야겠다고 느꼈다.

3선 변화 이유는.

황인범, 박용우 조합으로 경기를 치러왔는데 옐로카드가 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원두재, 박진섭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상황을 봐서 어떤 카드를 쓸지는 경기를 보며 판단할 것이다.

황인범 자리는 그나마 리그 경쟁력이 있는 선수가 김진규라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지켜봤던 선수지만 어느 시점에 정체됐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최근 잘하고 있다. 다른 선수도 마찬가지지만 그 포지션에 있는 많은 경쟁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다.

대표팀은 항상 경쟁의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두 번의 경기에 있어서는 우리가 필요했던 경기력을 고려해 뽑았지만 다음에는 그 때 필요한 게 뭔지 판단해 선발할 거다. 지금 3선은 경쟁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들을 뽑았다.



대표팀 완성도는 어느 정도인가.

100% 완성됐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3월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조금씩 시간을 보내고 있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갔을 때 어떤 축구를 할 건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머릿속에는 지난 경험을 토대로 한 스케줄이나 방법은 있지만 아직까지 그 부분을 찾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매일 조금씩 발전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 코칭 스태프 나름대로 팀 발전을 매일 연구해야 한다. 선수들은 어떤 선수가 나갈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표팀 후보군에 있는 선수들은 꾸준히 자신의 경기력을 발휘해서 대표팀에 뽑히고 싶어하는 마음, 열정이 넘쳐야 한다. 우리가 정말 뽑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할 정도의 많은 선수들이 내년 이 시점까지 꾸준히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라크가 여행 금지 국가다. 어떤 변수가 생길까.

이라크도 홈에서 굉장히 강한 팀이다. 우리 역시 원정에 나가 패배하지 않았지만 항상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결과를 냈다. 선수들은 칭찬받을 일이다.

이번 원정 경기에 협회에서 많은 도움을 줘서 전세기로 간다. 날씨는 더울 거라고 생각한다. 체력적인 부분, 교체 타이밍을 잘 봐야 할 거다. 경기 상황을 잘 대처하는 법도 큰 포인트다. 그 부분들을 전체적으로 다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만족스럽게 있지 않지만 최대한 활용하겠다.

이라크는 감독도 바뀌었고, 선수들도 감독이 바뀐 상황에서 누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잘 준비해서 이번 원정을 대비하겠다.



◆축구 국가대표팀 6월 A매치 명단(26명)

GK : 조현우(울산HD),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DF :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 클럽), 이한범(미트윌란), 김주성, 최준(이상 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MF : 박용우(알아인), 박진섭(전북현대), 원두재(코르파칸 클럽),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김진규, 전진우(이상 전북현대), 이재성(마인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문선민(FC서울), 양현준(셀틱),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FW :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사진=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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